"아우의 몫까지..." 중앙일보, 다섯번째 우승 노린다
중앙사보 2017.10.26

기협축구대회 1대 0으로 이겨
28일 한국경제신문과 8강전

 

“중앙미디어그룹, 파이팅!”
 제45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가 한창인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별무리운동장엔 이런 구호가 울려퍼졌다. 카메라 앞의 주인공은 중앙일보와 JTBC 축구 선수단과 응원단. 이날 첫 맞대결을 펼친 양팀은 ‘우리는 하나! 모두 챔피언!’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불과 30분 전 이들의 경기는 “2017년 기자협회 축구대회의 결승전과 다름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치열했다. 결과는 중앙일보의 1-0 승. 박진호 중앙일보 기자는 경기 종료를 2분여 앞두고 본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으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JTBC는 점수를 내주고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선취점을 뺏긴 1분 뒤 이상엽 JTBC 기자가 머리로 긴 공중 패스를 문전에서 돌려놓은 공이 중앙일보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자 응원단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JTBC는 다섯 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중앙일보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에도 김진광 영상취재기자가 밀어준 공을 받은 이상엽 기자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외에도 JTBC는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2015년 우승 당시 MVP인 중앙일보 한영익 기자에게 막혔고 결국 득점엔 실패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기자협회 관계자는 “형만 한 아우가 없다지만 이 아우는 곧 형만큼 성장할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올해 기자협회 축구대회에 첫발을 디딘 영상취재팀 소속 기자 12명이 JTBC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놨다.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빠르고 강하게 변했다. 이들은 경기 초반부터 중앙일보 진영을 휘저으며 형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 21일 고양시 중산구장에서 열린 코리아데일리와의 첫 경기에선 30분간의 경기 시간 동안 4골을 뽑아내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같은 날 오후 2차전에선 상대팀을 압도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다섯 명의 키커가 실축 없이 다섯 골을 넣었다. 가슴에 ‘JTBC’라는 이름을 걸고 뛴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건 ‘집중력’이었다. 지난해 중앙일보 선수로 뛰다가 올해 JTBC 유니폼을 입은 서준석 기자는 “마지막 찬스에서 끝까지 놓치지 않는 형님들의 투지와 근성을 더 배워야 할듯하다”고 말했다.

 양보 없는 일전이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 JTBC 선수들은 중앙일보 선수들을 향해 “우리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꼭 우승해 달라”고 응원을 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단에 힘을 보탠 손석희 JTBC 보도담당사장은 먼저 중앙일보 선수단을 찾아 격려하기도 하는 등 이날 경기장은 JMnet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

 중앙일보 선수단은 10월 28일(토) 한국경제신문과 8강전을 시작으로 4강전과 결승전을 이날 모두 치른다. 하루 3경기를 뛰는 고된 행군이지만 다섯 번째 별을 달겠다는 열망이 선수단에 넘친다. 박승희 중앙일보 축구단장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JTBC가 16강에서 양보한 만큼 두 팀 몫을 뛰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종문 기자ㆍ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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