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스 확대로 위기 돌파, 추구해야 할 가치ㆍ본질 재조명
중앙사보 2017.12.07

중앙일보의 내일

디지털 뉴스 확대로 위기 돌파, 추구해야 할 가치ㆍ본질 재조명


‘위기 속에서 도전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도전하고 수고할 것인가’


12월 4일 저녁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 건물에서 열린 ‘2018 중앙일보 내일 콘퍼런스’는 중앙일보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와 본질, 그리고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를 담아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시작부터 600여 명의 중앙일보 임직원들이 행사장에 빽빽히 들어차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레거시 미디어도 요즘 트렌드의 맥을 짚어 수용자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어쩌다 디지털’ 세션에선 취재기자와 개발자들이 지난 1년간의 디지털 적응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디지털컨버전스팀 이지혜 과장은 “기자와 개발자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함께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의 전기환 과장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 새롭게 시도한 세션은 ‘우리가 만난 사람’ 코너다. 100인 영상 인터뷰로 기자ㆍ개발자ㆍ광고영업ㆍ디자이너ㆍ스태프 등 다양한 임직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영상에 담았다. 이를 위해 내일 콘퍼런스TF는 지난 2개월 동안 1300여 명에 달하는 신문군 임직원들을 전부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임직원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미래, 회사에 바라는 점으로 ‘소통과 협업, 명확한 비전 공유, 변화와 혁신’을 꼽았다.
올해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의 ‘노트북을 열며’ 세션 메시지는 명확했다. 홍 사장은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 우리가 얻은 최고의 성과이며, 합리적 보수의 입장을 견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 정체성이 담긴 슬로건을 ‘중앙에 두다’로 선포했다. “현장의 진실을, 통합의 가치를, 내일의 성장을 중앙에 두다”라는 의미다.


홍 사장은 또 “미디어 시장이 급변해 신문과 방송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며 통합뉴스룸 계획을 수정할 뜻도 밝혔다. 이어 “차세대 언론사로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 특히 모바일 언론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뉴스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자”고 제언했다. 파격적 보상과 투자도 약속했다.

 

새로 도입된 6명의 직원 패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 사장의 메시지는 더 구체화됐다. “광고 매출 확대 전망을 어떻게 보나” “영향력 있는 뉴스서비스는 뭔가” “개발자도 회사와 동반성장 가능하냐” 등의 ‘직격탄’이 쏟아졌다. 홍 사장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비켜가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구상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김교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행사 말미에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되는 노력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2시간30여 분간 밀도 높게 이어진 이날 행사는 52년간 지켜온 중앙일보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내일을 향한 새 비전을 고민케 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나주현 과장·중앙일보

나주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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