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내일
개국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한 해, 염원 담아 2018년 도약 꿈꾸다
“JTBC의 성공은 당신으로부터 시작합니다.”
12월 1일 ‘2018 JTBC 내일 콘퍼런스’ 무대에 선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남겼다. 개국 이후 가장 뜨거웠던 JTBC의 한 해를 자축하는 한편 내일의 방향을 제시하고 ‘더 나은 성공’을 기약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내일 콘퍼런스’는 불같았던 1년을 돌아보며 2018년을 도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내일 콘퍼런스’의 하이라이트였던 홍 사장의 ‘CEO 메시지’는 행사 둘째 날 오후에 공개됐다. 홍 사장은 ‘홍정도의 스포트라이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트에서 촬영한 메시지 영상을 통해 2017년 JTBC의 성과를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메시지 영상이 끝난 뒤 홍 사장은 곧바로 무대에 나타나 JTBC의 미래상을 설명했다.
홍 사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우위 선점’에 주안점을 뒀다. 좋은 콘텐트 제작은 물론이고 콘텐트 사업자인 채널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편성실에 “글로벌 프로덕션 하우스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춰 달라”고 경영총괄에 주문했다. 콘텐트허브엔 “글로벌 파트너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 부문에 대해선 “JTBC 브랜드를 내세운 ‘뉴스 프로덕션’으로의 확장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방송뿐 아니라 디지털에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맷과 문법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홍 사장은 “우리는 이제 ‘프로덕션 하우스’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JTBC에 적중한 ‘승리 방정식’의 선례에 인접 사업으로 확대할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창조 함수’를 더해 글로벌 시장의 신흥 강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사장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함께 무대 위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매출 성장 대비 사내 복지 향상, 새로운 보도 시스템 도입 등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여러 질문이 손 사장의 입을 빌려 전달됐고, 홍 사장은 진솔한 답변으로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에 앞서 행사 첫날인 11월 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효리네 민박 상암점’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화제의 예능 ‘효리네 민박’을 패러디한 기획으로 김시규 JTBC 제작총괄, 오병상 JTBC 보도총괄, 김용달 JTBC 미디어컴 대표, 이수영 JTBC 전략편성실장 등 각 부문별 수장들이 여행객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임직원들이 보내준 질문에 답했다. 김수길 JTBC 사장은 가발에 가운까지 걸치고 이효리 역을 소화해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격의 없이 웃고 떠들며 진지하게 ‘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일 콘퍼런스의 성격에 걸맞은 코너였다.
정지원 팀장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