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 유지받은 JMnet의 '혁신과 미래'... 미디어의 내일을 논하다
중앙사보 2017.12.07

유민 100년 미디어 콘퍼런스
명품강연에 청중들 큰 화답
가수ㆍ오케스트라 공연 인기


성숙기의 불확실성 시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 생산자가 준비해야 할 미래 과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일보와 JTBC 공동주최로 11월 29일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유민 100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다. 이번 행사는 유민(維民) 홍진기 선대회장 탄생 100년을 맞아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 과정을 점검하고, 선진 미디어 기업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끊임없는 배움과 변화를 촉구했던 유민의 유지를 받들어 중앙일보가 과거 여러 차례 혁신에 성공했듯이 중앙일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그 미래”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종이든, 디지털이든 우리의 콘텐트를 읽고 싶은 독자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우리의 살 길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게리 리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대담에서 “인공지능(AI)과 오디오가 미래의 뉴스 소비 패턴을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패널로 등장한 김한별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와 박수련 이노베이션랩 기자는 리우와 뉴스룸 제작 프로세스의 변화, 조직개편 계획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명품 강연에 청중들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청중석에 있던 중앙일보 최선욱 EYE24 팀장은 한글 뉴스 시장에서의 디지털 혁신 가능성에 대해 진단을 요청했다. 리우는 한국의 “중앙일보가 한국의 이야기와 저널리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중앙일보가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 많이 ‘발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길을 묻다’와 ‘모바일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개의 세션에서는 6명의 연사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첫 번째 세션에서 미국의 미디어 스타트업인 쿼츠의 편집장 케빈 딜레이니와 미디어 관련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인 차트비트의 조시 슈왈츠 데이터총괄이 매력적인 디지털 콘텐트의 특성과 핵심 고객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지식정보서포트 전무는 포털의 뉴스 소비 방식에 대해 얘기했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의 테크놀로지 혁신 담당 책임자 글랜 멀카히는 모바일 기술 발전과 방송 뉴스 제작 환경의 변화에 대해, 임선영 카카오 포털부문 총괄 부사장은 미디어와 플랫폼, 사용자 간의 연결과 콘텐트 경험의 확장을 설명했다. 윌 리플리 CNN 국제특파원은 행사일 새벽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쏜 사건을 예로 들며 디지털 시대에 뉴스가 전파되는 방식들을 소개했다.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 겸 뉴스룸혁신추진단장은 클로징 세션에서 ‘프로젝트 2020’을 공개했다. 오 편집인은 “2020년에 신문과 방송을 포함해 뉴스 콘텐트를 생산하는 JMnet 조직이 서울 상암동 신사옥에 한데 모인다”며 “2020년은 새로운 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유민 100년 기념행사는 30일 축하 음악회로 이어졌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남성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와 차지연, 김범수, 백지영 등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에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블루스퀘어 무대를 웅장하게 꾸몄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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