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풍월' 같았던 '토루'의 하룻밤... 선배들의 역사 강연에 중국 이해 깊어져
중앙사보 2017.12.07

중중연(中中硏) 중국 샤먼시 답사기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학습 조직(조인스터디) 중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일보중국연구회(중중연ㆍ中中硏) 회원 17명이 11월 3~5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를 다녀왔다. 해상실크로드 무역항으로 이름 높았던 샤먼에서 답사단은 객가(客家ㆍHakka)족의 역사문화 유적을 둘러보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 분단 최전선을 찾아가 남북관계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공(時空)을 뛰어넘은 현지답사

 

3일 오후 1시(현지시간) 샤먼공항에 내린 우리의 첫 목적지는 남보타사(南普陀寺)였습니다. 당대(唐代)에 창건된 이 사찰은 명(明)ㆍ청(淸)대에 화재로 소실됐지만 재건돼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현지답사 단장인 한우덕(차이나랩 대표이사) 선배는 1989년도 입사해 막내인 저(1990년생)와 한 세대가 차이 납니다. 한 선배와 저는 시공을 뛰어넘은 관계인 셈입니다. 하지만 중중연 회원들은 선후배를 뛰어넘어 격의 없이 지냈습니다. 정재홍(중앙종합연구원 사무국장) 선배는 샤오미 셀카봉을 기치창검(旗幟槍劍) 삼아 답사 내내 선후배를 아우르는 셀카 촬영 세례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강상풍월(江上風月)과 박학심문(博學審問)

 

중중연 간사이자 이번 여행의 실무를 맡은 민경원(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선배는 첫날의 숙박 장소로 토루(土樓)를 잡았습니다. 약 1000년 전 중원(허난성 일대)에서 전란을 피해 집단으로 이주한 한족인 객가족의 전통 가옥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적들의 침략에 대비해 높은 담벽을 쌓고, 창문을 최소화한 벙커형 집단 가옥입니다. 전임 간사이자, 지난해 답사를 맡았던 하현옥(중앙일보 경제부 차장) 선배는 “토루에서의 하룻밤은 강상풍월과 같다”며 감탄했습니다.

 

답사 내내 ‘중국통’ 장세정(내셔널부장) 중중연 회장과 ‘일본통’ 김동호(논설위원) 선배의 역사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김영문(중국연구소 기자) 선배, 왕철(차이나랩 기자) 선배가 중국의 생활상과 역사를 중간중간 보충해 중국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김준영 기자ㆍ중앙일보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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