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발전에 그치지 않고 매년 혁신하길" ... 송필호 부회장ㆍ김영희 대기자 퇴임식
중앙사보 2018.01.04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을 퇴임했다. 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퇴임 만찬에서 송 부회장은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중앙그룹을 향해 “더욱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발전에 그치지 않고 매년 혁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그룹일수록 원칙이 중요하다. 원칙이 있기 때문에 예외와 변칙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94년 삼성에서 중앙일보 경영지원실 관리담당 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조인스닷컴 대표이사 사장, 중앙일보 대표이사사장 겸 발행인, 한국신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7년부터 9년간 발행인으로 재직하면서 베를리너판형 도입, 중앙선데이 발행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을 감사패에 담아 드린다”며 문구를 직접 읽었다. 이날 행사엔 김수길 JTBC 사장, 반용음 중앙홀딩스 사장,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민병관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대표, 박의준 중앙일보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 오병상 편집인 겸 JTBC 보도총괄, 이철호 논설주간, 최훈 중앙M&C 대표, 이정민 편집국장, 제찬웅 JTBC 경영기획 및 지원총괄 등 사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영희 대기자도 59년간 기자생활을 마치고 12월 31일 퇴임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서소문 J빌딩 9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그는 디지털 전환과 상암 시대를 염두에 둔 듯 종이신문 중앙일보의 시대, 서소문 시대는 종말을 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종이신문 중앙일보의 미래가 상당기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대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잠언을 언급하면서 “지금 잠시 고난이 찾아왔다고 생각되더라도 더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 모인 100여명의 후배 기자들은 꽃다발과 박수로 그의 마지막을 환송했다.


1958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 대기자는 65년 중앙일보 창간 멤버로 합류해 외신부장(70년), 워싱턴 특파원(71~78년)을 거쳐 편집국장(83년)을 지내며 중앙일보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다. 이하경 주필은 환송사에서 김 대기자는 끊임없이 절제하고 자기 연마를 통해 59년이라는 한국 언론사에 전무한 커리어를 쌓으셨다. 탁월한 저널리스트는 생명력이 길다는 걸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수길 사장은 “언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기자를 본받아 새 시대, 새 버전의 김영희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ㆍ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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