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 나를 알고, 천지를 살펴야 온전히 승리할 수 있다
중앙사보 2018.07.05

홍정도 사장, C2세미나서 강조

변화·협업·도전하는 사례 발표

부문별로 논의·토론 시간 가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리더는 싸움의 상대가 누구인지 정의해 우열을 비교 분석하고 전략을 통해 전쟁을 철저히 검증하는 ‘찰(察)’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利)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은 6월 22일(금) 강원도 휘닉스 평창 호텔에서 열린 ‘2018 중앙그룹 C2’ 세미나에서 ‘손자병법을 통한 리더십의 실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C2는 Creative CEO를 뜻한다. C2는 변화·협업·도전하는 경영진의 혁신 활동 사례를 발표하고 리더십 실천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토론하는 자리다.

 

이날 홍 사장은 전쟁을 하기 전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필수 항목인 ‘오사(五事)’에 대해 설명했다. 홍 사장은 오사는 ‘도(道·리더십)’ ‘천지(天地·환경분석)’ ‘장(將·인재양성)’ ‘법(法·시스템)’이라며 내일 콘퍼런스, 디지털 혁신 설명회, 우수인재 영입, 성과평가제 도입과 같은 그룹의 노력은 오사의 실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사와 더불어 군주ㆍ장수ㆍ병사ㆍ병력ㆍ법령ㆍ상벌ㆍ천지(천시와 지리)의 ‘칠계(七計)’는 상대와 나의 전력을 비교 분석하는 기준이자 ‘지피지기’를 위한 진단표”라고 덧붙였다.

 

그룹 사장단은 신문ㆍ방송ㆍ멀티플렉스ㆍ레저 등 사업 부문별로 조를 나눠 ‘칠계’ 사고 체계를 활용한 우리 회사의 보유 역량과 보완점 등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칠계’는 현대적인 의미에 맞춰 리더십, 임원 역량, 직원 역량, 경제력, 업무 프로세스, 성과 보상, 주변 환경 등으로 바꿔 논의됐다.

 

홍 사장은 “적과의 싸움에선 효율적인 전략, 즉 ‘상책(上策)’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천지지 승내가전(知天知地, 勝乃可全)을 언급하며 “온전한 승리를 위해 주변 환경과 트렌드, 즉 ‘천지(天地)’를 살피는 데 힘쓸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진행된 공유 세션에선 대표 계열사 사장들이 그룹 협업 사례와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중앙SUNDAY 개편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은 “중앙SUNDAY 토요판 전환의 연착륙은 변화(Change)를 기회(Chance)로, 도전(Challenge)을 협업(Collaboration)으로 극복한 C2의 대표 성과”라고 말했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3월 22일), 남북 정상회담(4월 27일),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 등 올해 상반기 주요 현안을 성공적으로 특보한 것을 발표하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차별화된 보도, 편성ㆍ디자인ㆍ기술 등 다양한 부문의 유기적 대응 및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7월 4일 개관한 메가박스 100호 상암월드컵경기장점은 중앙일보 등 그룹이 힘을 모아 ‘불공정’에 도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메가박스는 월드컵경기장점 사업자 선정 방식을 기존의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변화를 주도했으며 상암의 새 주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룹 차원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열정, 노고를 꼽았다.

 

올림픽 경험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리조트로 나아갈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JTBC미디어텍은 중앙홀딩스(본사), 미디어링크, 조인스중앙 등과 손잡고 지난해 1월 메가박스의 스크린 광고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소개했으며, 제이프레스비즈는 인쇄 대행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신문 통합 컨설팅으로 강원도민일보의 콘텐트 품질은 물론 매출과 영향력까지 높인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직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2~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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