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로 종료 5분 전 도착한 김정숙 여사 묵주 최고가 낙찰
중앙사보 2018.11.01

'2018 위아자' 뒷얘기

 

10월 21일(일) 서울·부산·대구·대전 4개 도시에서 중앙일보·JTBC 공동 주최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2018’(이하 위아자)이 전국 관람객 38만5000명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로 14년째 이어진 국내 최대 나눔 행사 위아자엔 명사 기증품 경매, 재사용품 판매장터(어린이·시민·기업·단체), 나눔·환경 체험이벤트, 중앙그룹 체험존까지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 광화문광장 개막식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위아자는 나눔과 기부라는 훌륭한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아무리 좋은 행사도 10년을 넘겨 지속하는 게 쉽지 않다. 위아자의 역사는 많은 분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기증품 경매였다. 중앙일보 정치팀 강태화 기자는 행사 이틀 전 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 내외의 기증품을 섭외하고, 행사 당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가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를 광화문으로 직접 공수해 경매 종료 5분 전 무대에 올리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정숙 여사의 ‘묵주’와 문 대통령이 교황청 특별미사에서 맸던 ‘넥타이’는 최고 낙찰가(묵주 440만원, 넥타이 340만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년 명사 기증품 경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중앙일보 편집국과 JTBC 보도·제작국, JTBC플러스 스포츠연예부문 등 그룹 임직원의 숨은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중앙그룹은 직원 장터와 체험존을 운영해 850여만 원을 기부했다. 중앙일보는 체험존을 찾은 시민들에게 뉴스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도왔고, JTBC는 브랜드 상품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널리 홍보했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는 골프 게임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리조트 시설과 서비스를 홍보했다. 이날 현장에서 집계된 판매액은 1억2934만원으로 지난해의 1억2434만원을 넘었다. 누적 기부금은 18억5580만원을 달성했다. 기부금 전액은 사단법인 ‘위스타트’를 통해 우리나라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위아자는 내년 15주년을 앞두고 행사의 대규모 혁신을 약속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나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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