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구독자 수 늘려 선순환 고리 타야
중앙사보 2018.12.11

중앙일보의 내일

 

12월 6일 열린 ‘2019 중앙일보 내일 컨퍼런스’는 중앙일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처음으로 서소문이 아닌 상암동 JTBC빌딩에서 컨퍼런스가 열렸지만 중앙일보 등 신문군 임직원 400여 명이 행사장을 꽉 채웠다. 자리가 모자라 계단에 앉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참석자들은 두 시간여 동안 행사에 집중했다. 불참한 구성원들은 그룹웨어 조인스넷 생중계를 통해 컨퍼런스를 지켜봤다.

 

올해 컨퍼런스는 신문군 내 여러 궁금증을 풀어주는 ‘팩트체크’와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과 박승희 편집국장의 일대일 대담인 ‘CEO 직격인터뷰’로 진행됐다. 별도 원고 없이 직문직답을 한 ‘CEO 직격인터뷰’에서 홍 사장은 “디지털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구독자 수”라며 “이미 디지털 세상에는 일관된 브랜드를 가지고 유의미한 구독자를 확보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며, 이제는 중앙일보도 다시 구독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편집국, 뉴스서비스국, 신문제작본부 형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편집국은 취재에 더 집중해 차별화된 스토리를 발굴하고 확산하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상암으로 먼저 이전하는 뉴스서비스국은 새로운 스토리텔링과 구독 상품, 타깃이 명확한 뉴스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문제작본부는 편집국에서 생산한 기사, 논설위원실의 오피니언 콘텐트 등을 토대로 고급 독자를 위한 고품격 신문을 제작하라고 당부했다. 홍 사장은 “우리가 하루빨리 가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만들고, 구독자 수를 늘리게 되면 선순환 고리에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이 중앙일보 기사를 보게 되면 기회가 왔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중앙일보의 가치는 굉장히 많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 직격인터뷰는 예정 시간을 훌쩍 지나 끝이 났지만 마지막까지 모든 참석자가 집중할 정도로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직격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팩트체크에서는 두 건의 사내 ‘특종’이 나왔다. 임직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홍상지 탐사팀 기자가 사내 취재를 해 진행한 팩트체크 코너에서는 2018년 PI가 크리스마스 무렵에 지급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 초 약 70명 규모의 디지털 조직이 상암으로 먼저 이전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회사는 내실 있는 디지털 투자와 주 52시간 근무 준수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홍 기자는 “내일 컨퍼런스를 통해 중앙일보가 추구하는 미래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경영진과 구성원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더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과장·중앙일보

최명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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