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개척 고민하는 언론 … 중앙일보 50년 축하합니다."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15.04.27
RCO 공연 앞두고 축하 자리 고은, 이문열, 혜민, 한비야 … 대한민국 대표 지성 한자리에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대한민국 대표 지성(知性)·문호(文豪)·학자(學者)·예술가가 모였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50년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날 축하 행사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공연을 한 시간 앞두고 열렸다. RCO 공연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50년을 기념해 열리는 올해 이벤트 중 첫 번째 행사였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서 RCO는 20~23일 나흘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9곡을 모두 연주했다.

 

이날 축하 행사에는 고은 시인, 이문열 작가, 혜민 스님, 한비야 국제구호 전문가, 송호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에서는 홍석현 회장, 이홍구·이어령·사공일 고문, 김수길 JTBC 사장,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인, 이하경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 회장은 외빈들과 악수하고 축하 인사를 건네는 참석자들과 담소(談笑)를 나눴다. 홍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분들이 귀한 시간을 내 자리를 함께 해줘 감사하다”면서 “중앙일보를 더욱 사랑하고 채찍질해 주고, 우리와 함께 사회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해 지혜를 모아 나아가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의 건배사를 홍석현 회장(왼쪽에서 셋째)과 이홍구 고문(왼쪽에서 둘째)이 경청하고 있다.

 

이어 이어령 고문과 고은 시인이 내·외빈을 대표해 축사를 하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 고문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은 처음엔 무겁게 시작해 밝고 경쾌하게 끝이 난다”며 “교향곡처럼 우리나라와 중앙일보의 운명도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5번 교향곡을 ‘운명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건 한국과 일본뿐”이라면서 “오늘 이후로 5번을 절대 (일본식 표현인) 운명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했다. 이 고문이 “운명” 하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아니다”라고 외쳤다. 

 

고은 시인은 “중앙일보 50년은 아마 중앙일보 500년의 신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고루한 문체가 아니라 늘 새로운 감수성과 신선한 지적인 개척을 고민하는 언론”이라면서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언론으로서 정당한 위상까지 얻었다”고 축하했다.

 

축하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매회 객석이 가득 찼고, 23일 마지막 공연은 전석이 매진됐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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