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이용자의 선택, 모바일 메인 언론사 편집판 100만 이용자 구독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월 9일 중앙일보 편집국에 이런 문구가 담긴 상패가 하나 배달됐다. 신문사 최초로 네이버 뉴스 채널 서비스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네이버가 보내준 것이었다. 이 서비스는 포털이 아닌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해 게재하는 것으로 이용자는 선호 뉴스 채널을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중앙일보가 네이버 이용자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신문사라는 뜻이다.
언론사 전체로 영역을 넓혀도 중앙일보를 앞선 건 '집안 식구'인 JTBC뿐이다. JTBC는 지난해 12월 전체 언론사 중 최초로 네이버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육근영 중앙일보 컨버전스 팀장은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추진했던 지난 몇 년간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중앙일보는 뉴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사를 끊임없이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내용 면에서도 보다 발 빠른 기획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소비자의 관심사를 기사에 충실히 반영해왔다.
신문사 최초의 네이버 100만 구독자 수 돌파는 분명 중앙일보의 노력에 젊은 모바일 독자들이 호응했다는 의미다. 뉴스 소비자들이 중앙일보가 만들어낸 컨텐트를 선호하며, 기사를 신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향후 과제는 수성을 바탕으로 한 추가 성장이다. 김준현 중앙일보 디지털실장은 “최근 이뤄진 네이버 뉴스채널 구독 희망 언론사 설문조사에서 신문사보다 방송사와 뉴스 통신사를 선택한 네티즌이 많았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컨텐트와 기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신문사 중 1위 자리를 지킬 뿐 아니라 더욱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