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100회 특집, 2주에 걸쳐 3·1운동 100년 돌아봐
중앙사보 2019.03.07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가 100회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3·1운동 100년을 돌아보는 이번 특집은 3월 6일(99회)과 13일(100회) 2주에 걸쳐 방송된다.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시기와 ‘민족 영웅’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100회 특집 녹화에서는 출연진 역시 독립투사들의 의상을 입고 출연해 이번 특집의 취지를 살렸다. 출연진은 영화 ‘암살’ 속 한 장면처럼 거사 전에 찍는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져보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유시민 작가, 유홍준 교수 등 이전에 출연했던 반가운 강연자와 애청자들의 축하 메시지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아래는 ‘차이나는 클라스’ 100회를 맞은 윤해양 JTBC 보도제작국 PD의 소회다.


"던져지는 질문에 깨달음 얻어" 


“왜죠?” 사보에 나갈 ‘차이나는 클라스’ 100회 기념 제작진 소회를 써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반사적으로 던진 질문이다. “왜 접니까?” 이것은 단지 글쓰기를 너무 오래 멀리한 PD의 공포를 담은 반문이 아니다. 차이나는 클라스의 모토는 세상에 보다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기에 나는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매우 충실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거기에 ‘나 방금 방송 끝냈는데!’라든가 ‘으악 일거리!’라는 함의는 절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나의 순수한 질문에 선배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거야.” “아 옙.” 나는 그 짧은 문답으로 ‘지금 제일 한가한 제작진이 나구나’에서부터 ‘500자 괜찮아. 길지 않네’하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까지 스스로 깨우쳤다.   


이처럼 때로 질문은 질문을 던지는 그 행위 자체로 질문자에게 깨달음을 주곤 한다. ‘차이나는 클라스’를 무려 100회 동안 만들면서 얻게 된 가장 큰 교훈이다. 물론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의 강연에서 얻는 배움도 매우 크지만 우리 패널들이, 그리고 제작하는 스태프들이 가장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은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 그 자체였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처럼 질문은 정말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이었기에. 한 걸음씩 생각의 폭이 넓어졌던 한 회 한 회가 이만큼 모여 여기까지 걸어왔다는 점에 시청자들도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짧은 소회의 글을 이렇게 마무리 짓고자 한다.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100회를 넘어 200회, 300회까지. 동시에 질문도 계속될 거다.


노지수 사보기자·JTBC

노지수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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