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구독자 200만 돌파 … “직업에 대한 얘기에 사람들 공감”
중앙사보 2019.09.05
김학준 JTBC 콘텐트허브 제작1팀장 인터뷰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2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와썹맨’이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은 겹경사다. 최근 업로드된 ‘워크맨’의 ‘에버랜드 알바 리뷰’ 영상은 업로드된 지 2주 만에 조회수 800만을 넘었다. ‘워크맨’은 지난 8월 20일 열린 2019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예능 부문 뉴미디어 콘텐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앙사보가 ‘와썹맨’과 ‘워크맨’을 기획, 제작하고 있는 김학준(사진) JTBC 콘텐트허브 제작1팀장을 만났다.
Q. 워크맨의 구독자 200만 돌파를 축하드린다. 좋은 반응을 예상했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영상을 주로 보는 타깃층에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고, 그들이 가진 취업에 대한 관심들을 잘 풀어내다 보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 같다.”
Q. 워크맨의 매력은 무엇일까. “직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것,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끄는 장성규라는 캐릭터가 뚜렷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Q. 와썹맨이 스핀오프로 제작된 데 비해 워크맨은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트다. 채널의 색깔을 찾는 데 어렵지 않았나. “쉽지는 않았지만 ‘와썹맨’을 만들면서 다져진 경험치가 ‘워크맨’을 만들면서도 도움이 됐다. 특히 ‘와썹맨’처럼 ‘생략’의 미학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식사하셨습니까’라는 말을 ‘식사?’로 잘라버렸을 때의 재미 포인트를 ‘워크맨’에서 더 살리고자 했고, 장성규라는 캐릭터와 이러한 지향점들이 조화롭게 잘 맞은것 같다.”
Q. TV 예능과 디지털 콘텐트 모두 경험했는데,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TV는 아무래도 제작자가 기획한, 보여주려고 하는 것들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데 비해 디지털은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에 대해 다양한 답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 트, 특히 저희가 만드는 ‘리얼리티’는 조금 더 자유로운 지점이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박준형이 나 장성규가 혼자 프로그램을 끌고 가다 보니 특유의 캐릭터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Q. 타 인터뷰에서 마블의 ‘어벤져스’처럼 캐릭터들을 매개로 TV와 온라인을 연결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유튜브라는 플랫폼 안에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다. 어떻게 하면 OTT나 다른 큰 플랫폼에서 유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 고민 속에서 이 캐릭터들이 함께 출연하면 지금보다 더 긴 영상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무한도전’도 ‘무모한 도전’으로 캐릭터를 먼저 만든 뒤 ‘무한도전’으로 확장했 듯, 와썹맨과 워크맨도 충분히 그렇게 확장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리고 이런 확장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다.”
Q. 워크맨은 구독자 수보다 영상 조회수가 훨씬 높다. 최근 업로드된 ‘에버랜드 영상’의 경우 구독자의 세 배를 훌쩍 넘겼는데, 그 이유가 뭘까. “아직 채널 론칭 초반이라 비정상적인 수치가 나오는 것 같다. (웃음) 지금 워낙 이슈의 정점에 있다 보니 그런데 점차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본다. 계속 상승세가 지속하던 와중에 구독자가 원하던 ‘에버랜드 알바 체험’ 영상이 업로드되니 폭발적으로 관심이 증폭된 면도 없지 않다. 사람들이 계속 댓글로 원했던 영상이 좋은 콘텐트로 제작되다 보니 그 다음 영상, 다음 영상에도 기류가 이어지는 것 같다.”
Q. 와썹맨이 지난해에 가장 많이 성장한 유튜브 채널 1위로 꼽힌 바 있다. 워크맨도 그럴 것 같은데,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콘텐트나 장르가 있나. “지금은 검증된 IP를 만들어 보겠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현재 많은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가 금방 사라지는데, 우리는 확실한 ‘팬덤’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두고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포맷 쪽으로 확실하게 만들어 놓고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 싶다. 내년에는 웹드라마에도 집중해볼 생각이다. 기존의 웹드라마가 아니라 예능 형태의 웹드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다.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만드는 다양한 콘텐트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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