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랩 서비스 와칭(watching)… 각자의 시각으로 작품 보고 생각 나누는 놀이터
중앙사보 2019.10.02

서포터즈 1기 발대식 열려

11월까지 SNS 홍보 등 활동


지난 9월 27일 중앙일보 2층 교육장에서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대 초반 대학생 20명으로 구성된 ‘와칭 서포터즈’ 1기들의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저마다 영화, 드라마 ‘덕후’를 자처하는 참가자들은 이날 진행된 게임과 토론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지난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11월까지 와칭의 SNS 홍보 등의 역할을 돕게 된다.


와칭이 뭔데? 사내에서도 생소한 분이 많으시리라 예상한다. 와칭은 지난 5월 시작한 중앙일보 뉴스랩의 서비스다. 뉴욕타임스의 와칭(www.nytimes.com/watching)처럼 중앙일보도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고품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많고 많은 영화 정보 사이트와는 다르다. 와칭은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같은 OTT를 즐기는 Z세대(Generation Z)를 위한 리뷰 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영화관이나 TV보다는 모바일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데 더 익숙하다. 동시에 이런 시청을 위한 정보에 목말라 있다.


실제로 OTT 시장의 확대는 점점 더 가속화되는 중이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뿐 아니라 디즈니와 애플까지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고, 아시다시피 JTBC 역시 CJ와 함께 OTT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콘텐트의 홍수 속에 사용자들은 어떤 정보를 원하고 있을까.


“볼 게 많은데, 뭘 볼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재밌다는데, 나는 별로였어요.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와칭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OTT에 대한 갈증을 폭넓게 청취했고,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OTT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볼 게 많은데 뭘 볼지 모르는 상황 혹은 소수 취향이라 서러웠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와칭은 사용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서비스로 다가가고자 한다. 현재 와칭에는 이영희ㆍ이경희ㆍ장주영 3명의 기자가 에디터로 있으며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를 쓴 김진아 작가, 영화 ‘덕후’로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는 김광혁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내외 필진이 고품격 리뷰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와칭은 단순한 리뷰 사이트이길 원치 않는다. 다양한 작품 정보와 리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OTT 선택의 길잡이, 취향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것이 와칭의 목표이다. 작가나 평론가가 아니라도 저마다의 시각으로 작품을 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9월 30일 현재 와칭에는 900여 개의 영화나 드라마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총 5400여 개의 사용자 리뷰가 달려 있다. 와칭 구독자를 뜻하는 와친(와칭 친구)은 1800여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텍스트보다 동영상에 익숙한 Z세대를 위한 유튜브 채널, 같은 취향인 사람들이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까지 서비스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 글을 통해 와칭을 알게 되셨다면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말보다는 와칭에 방문해서 회원 가입을 해주시거나 글을 남겨 주시면 더 큰 힘이 된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주시길.

장주영 기자·중앙일보

장주영 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