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피부, 미생(未生), 여태 없던 집 … 끊임없는 창의혁신 빛났다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15.05.11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과학부문 김대형 교수 사회부문 윤태호 만화작가

창조적인 수상자들과 창조적인 시상식이었다. 7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이야기다. 수상자들은 모두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존 가치를 넘어 새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부문 수상자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스마트 의료패치’와 ‘스마트 인공피부’를 개발했다. 의료패치가 상용화되면 파킨슨병 환자들이 제때 적정량의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인공피부는 의수(義手)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사회부문을 수상한 만화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미생과 장그래라는 말이 사회 용어가 된 시점에서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사회발전부문상까지 받게 되니 그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문화부문의 조민석 건축가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시상자로 나선 이홍구(유민문화재단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은 “수상자의 훌륭한 업적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에 주목했다”며 상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세 수상자의 창의성과 이를 구현해 온 노력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위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각 부문에서 끊임없는 창의와 혁신이 나올 때 역동적인 사회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그 이름에 걸맞은 창의적인 무대와 축하공연으로 매년 참석자들을 놀라게 해왔다. 올해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 콘셉트는 ‘융합’이었다. 신구(新舊)와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였다. 식순에 따라 스크린으로, 캔버스로, 무대 장치로 변화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건물 외벽 등을 미디어 플랫폼으로 활용)에는 수묵화가 펼쳐지는가 하면 다섯 가지 정다면체(플라톤의 5원소를 상징)가 등장했다. 또 무대와 미디어 파사드의 모서리도 각이 지지 않고 둥글게 처리했다. 축하공연도 이와 일맥상통했다. 비보이 팝핀현준과 소리꾼 박애리 부부가 현대적인 춤과 전통 가락이 어우러진 창조적인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을 새롭게 해석한 박애리의 우리 가락에 맞춰 팝핀현준이 신명 나는 춤을 선보였다. 시상식 무대를 총연출한 김형중 JTBC PD는 “홍진기 창조인상의 의의를 살리면서 유민 선생의 유산을 오늘날의 가치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제6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이 7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팝핀현준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최승식 차장


▶홍진기 창조인상=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한 고(故) 유민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매년 과학·사회·문화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개인·단체를 선정한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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