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창조관에 언론의 미래와 예술의 사명 표현한 조형물 완공
중앙사보 2019.12.12

1층 로비에서 기념식 열려

한중일 3개국 작가 공동 작업


12월 4일 상암에 위치한 창조관 1층 로비에서 약 2년간의 기념 조형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완공식이 열렸다. 완공식에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신연균 재단법인 아름지기 이사장,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사장 등 그룹 임직원과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작가들이 참석했다.


창조관 1층 로비를 채운 이 조형물의 제작은 중앙그룹의 정체성과 역사를 조명하고 나아가 미래의 미디어 역할을 고민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단순한 미술 작품을 넘어 미학적ㆍ사회적 가치를 조형물에 부여하고 언론의 미래와 예술의 사명을 표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본사 WIDE T/F는 미술사적 가치를 가진 국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이끌 만한 한ㆍ중ㆍ일 대표 현대미술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인 장샤오강과 사회 공공예술을 주로 해왔던 일본 야나기 유키노리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여기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던 전준호·문경원 작가가 힘을 보탰다.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서진석 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완공식에서 "훌륭한 작가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홍석현 회장은 완공식 축사에서 “발상부터 기발한 이 어려운 일을 집행해 온 작가들에게 감사한다”며 참여 작가들을 격려했다. 이어 “작품 소개를 들으니 추사 김정희 선생 생각이 났다”며 한ㆍ중ㆍ일의 예술가, 지식인들이 김정희 선생의 대표작인 ‘세한도’의 가치를 알아보고 긴 기간 동안 그림을 후대에 잘 전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홍 회장은 “훌륭한 작품을 소장한 만큼 우리 중앙그룹이 더욱 발전해 아시아 3개국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관장은 이 프로젝트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동북아의 화합, 미술사에 유례가 없는 3개국 작가의 공동 작업, 메타 모뉴먼트 예술이 그것이다. 서 전 관장은 완공식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함으로써 미술사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공동 작업을 실현시켰다”며 “이를 통해 동북아의 화합을 모색하고 예술로 아시아의 공동체적 가능성을 제시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 모뉴먼트’라는 단어를 제시하며 “기존의 공공예술이 가진 가치를 모두 뛰어넘어 ‘개방’ ‘공공’ ‘유기와 융합’이라는 가치를 담은 새로운 모뉴먼트 개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션’으로 이름지어진 이 프로젝트는 도착과 출발이 공존하는 역처럼 시공간이 맞닿아 있고,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장소라는 의미다. 창조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장샤오강 작가가 만든 콘크리트 소재의 서랍 모양 조형물과 유키노리 작가가 만든 공 모양의 미디어 설치물, 전준호·문경원 작가의 조명 및 음향이 함께 어우러진 ‘스테이션'을 만날 수 있다. 프로젝트 과정은 내년 JTBC가 방영 예정인 다큐멘터리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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