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로 글로벌 시장 진출
중앙사보 2019.12.12

3년간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

드라마 20여 편 190여 국 공급


JTBC가 11월 25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3년간 드라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JTBC는 2020년 상반기부터 3년 동안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는 드라마 20여 편을 넷플릭스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서비스될 드라마는 JTBC와 넷플릭스 양사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고, 해당 드라마는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점적인 유통권을 가지게 된다. JTBC는 자사 채널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국내에서 유통할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라는 타이틀로 자사 제작 드라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JTBC는 2017년 4월 국내 방송사로는 최초로 넷플릭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청춘시대 1, 2’ ‘맨투맨’ 이후 약 600시간의 콘텐트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2018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이프’ ‘뷰티인사이드’ 그리고 올해 ‘SKY 캐슬’ ‘나의 나라’를 비롯한 드라마, 예능 콘텐트를 두루 넷플릭스에 공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계약은 완성된 결과물이나 콘텐트당 별건 계약이 아니라 아직 기획 예정 단계의 콘텐트를 포함한 해당 기간 동안 20여 편의 콘텐트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JTBC의 드라마 기획력을 높이 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JTBC의 드라마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 가운데 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대표이사 사장과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11월 25일 상암 JTBC 사옥에서 만났다. 두 CEO는 양사가 맺은 계약과 협력을 통해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각 사의 성과와 잠재력에 대해 덕담을 주고받고, 미래에 있을 또 다른 협력 방식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JTBC의 훌륭한 콘텐트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넷플릭스 구독자로부터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며 이번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JTBC가 제작하는 품격 있는 드라마를 세계로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도맡아 진행한 JTBC콘텐트허브 박창성 글로벌사업담당은 첫 계약이 청춘시대1이었으니 벌써 3년 전 일이라며 넷플릭스와 협의하는 1년 반 동안 수많은 고민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콘텐트 사업 부서와 제작·편성·마케팅·홍보 등 JTBC의 다양한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협업해 시작만큼 완성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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