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성장해 대체 불가능한, 하나뿐인 사원이 되겠습니다"_1
중앙사보 2020.02.06

중앙그룹 2020 공채 신입사원 38명의 면면과 포부


2020 중앙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공채 신입사원 38명이 입사했다. 이들은 올 1월 휘닉스 제주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공통 입문 교육을 마치고 계열사 일정에 따라 현업에 배치됐다. 

기자·PD·경영·마케팅 등 다양한 직군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할 신입사원들의 자기소개와 포부를 전한다.


취재기자 13명

김서연_기자

경험주의자입니다. 그동안 외신 기자, 글로벌 셰이퍼, 문화 교류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자 했습니다. 이젠 기자로 새로운 현장을 경험하겠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미드 ‘뉴스룸’을 보면서 언론인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제 JTBC의 뉴스룸 앞에 서 있습니다. 세상을 투명하게 조명하고 멋진 미래를 여는 기자로 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김홍범_기자

가비지 타임. 농구에서 점수 차가 벌어져 승패가 결정된 시간. 농구부 시절, 어중간한 키와 부족한 재능을 타고난 제겐 이 무대조차 버거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프로다. 경기를 뛰는 사람 중에 수준 미달인 사람은 없다. 누가 지금 나를 보고 있을진 아무도 모른다.” 어떤 미국 농구선수의 이 말로 제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특유의 진득함과 성실성으로 부족해도 끝까지 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남수현_기자

“베트남으로 이사가게 됐다”는 말을 들은 뒤, 아홉 살인 전 사막에서 굶어 죽게 된 줄 알았습니다. 직접 가본 베트남은 사막은커녕 오토바이가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이후 직접 보고 들어야만 믿는 성격과 세상만사에 빠삭해지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기자가 꿈이 된 이유입니다. 출발선에 선 지금, 거창한 포부보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다짐부터 되새깁니다. 집요하게 보고 듣겠습니다.


박건_기자

남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자비(慈悲)'의 사전적 뜻입니다. 제가 기자를 지망한 이유이자 최종 면접에서 처음 한 말이기도 합니다. ‘빈곤 현장을 취재하며 기록한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포부를 드디어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아직도 벅찹니다. ‘중앙일보 기자’라는 소개에 선뜻 인터뷰에 응해주는 취재원을 보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지런히 발로 뛰고,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박지영_기자

아버지의 꿈은 기자였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힘이 펜에 있다고 믿으셨습니다. 옛날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로망 같은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름 대신 ‘기자’라는 직함으로 불리는 지금, 이제야 그 뜻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기자라는 이름이 아직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박현주_기자

취재원과의 첫 1분. 가장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상대의 경계심을 풀 ‘골든타임’이기 때문입니다. 수습기자가 된 지금, 여기서 번번이 실패해 숱하게 거절을 받습니다. 돌이켜보면 질문하는 데에만 급급해 상대가 느낄 거리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취재원에게 찜찜함이 아닌 믿음을 주는 기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1분’을 귀히 여기며, 사람 마음을 얻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석경민_기자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뒤 9개월 동안 1100㎞ 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한번에 5㎞도 달리지 못했던 제가 8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던 건 성실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많은 걸 보고 기록해야 하는 기자에게 성실함이란 이 재미없는 능력은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승선까지 쉬지 않고 달리던 마음으로 현장에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에 나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여도현_기자

2018년 8월, JTBC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시작은 인턴이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6개월 인턴 근무 이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자’가 되는 것보다 ‘어떤 기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단 걸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중앙’은 발전하는 조직이었습니다. 이곳의 기자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기자’라는 호칭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요한_기자

교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 2위, 대학리그 광탈. 대학 졸업 전 제가 가진 유일한 타이틀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팀원들과 함께 합을 맞춰 가는 과정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지금은 보도국에서 선배들과 팀을 이루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는 꿈을 꿉니다. 성실하게 배우고 겸손하게 일하며 ‘요한’이라는 제 이름 뜻처럼 권력 앞에서 당당한 기자, 시민과 함께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이가람_기자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이성복 시인의 한마디가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보고 느끼는 것에서 비롯되는 문제의식으로 변화를 이뤄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자를 꿈꿨고, 그토록 바라던 중앙일보·JTBC 기자가 됐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을 때, 상식을 벗어난 일을 접했을 때, 나뭇잎 하나만큼의 변화라도 이끌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정희윤_기자

중앙그룹만 바라보고 달린 2019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습니다. 어느새 제 목에는 노란색 줄의 중앙그룹 사원증이 걸려 있습니다. 볼 때마다 행복하지만 고민으로 가득 찬 날들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내가 정말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까, 좋은 기자는 어떤 기자일까 하고 말입니다. 현장에서 그 답을 찾겠습니다. 먼 훗날 스스로 ‘내가 좋은 기자였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승훈_기자

어릴 적 제 꿈은 '난제'를 풀어내는 수학자였습니다. 하지만 코앞의 문제도 풀지 못했습니다. 2011년, 선배 네 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려워 보이던 학내 자살 문제는 언론이 연구실 착취문화 등에 주목하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공학자가 문제를 발견해도 기자가 공론화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공대생의 시선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알리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함민정_기자

‘물렁함’의 힘을 믿습니다. 저는 냉철하고 날카로운 기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웃음도 눈물도 많고 미련할 정도로 사람을 믿습니다. 제 성격이 험악한 취재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턴 시절, 이슈의 중심에 선 취재원의 협조를 얻었습니다. 강력범죄 피해자가 말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친근한 동네 언니, 손녀 같은 기자가 목표입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뛰겠습니다.


 


예능 PD 4명

공석원_PD

정인의 〈오르막길〉이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JTBC PD가 되고 보니 제 앞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이 쉬운 일은 아니란 걸 일하며 또 한번 느낍니다. 콘텐트를 제작하는 기쁨과 설렘도 함께 커집니다.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 두자"는 가사처럼, 항상 처음 마음 잊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세계의 시청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겠습니다.


김수연_PD

"저는…(울먹) JTBC에 꼭 오고 싶습니다!" 면접날 수없이 연습했던 말보다 간절한 마음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JTBC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습니다. 잊히고 스러져 가는 주변의 것들을 가져와 멋지게 성공해 내는 JTBC 예능이 좋습니다." 저는 여전히 이날처럼 서툴고 부족합니다. JTBC 예능을 애정하는 마음과 선배들께 배우고 싶은 간절함도 여전합니다.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김지수_PD

이번 공채 PD 작문 주제는 “당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라”. 저는 이날 세 가지 ‘대충’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마지막은 채현국 선생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데는 위험이 따라. 독이 묻어요.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은 심보가 숨어 있다고. 내가 신나서 한 거지 뭘 열심히 해.” 이 일이야말로 그렇게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열심히 말고 대충, 신나서 해보겠습니다.


정현희_PD

운전기사, 레코드점, 지금은 식당을 하시는 부모님 덕에 많은 사람을 보고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하나, 세상엔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둘, 그 사람도 나와 크게 다르진 않구나. 사람을 만나는 건 좁은 내 세상을 넓혀 가는 일이라 배웠습니다. 제 콘텐트로 누군가의 세상이 넓어진다면 너무나도 보람찰 것 같습니다. 훗날 이 글을 다시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PD가 되겠습니다.


아나운서 2명

김하은_아나운서

시험날엔 ‘죽 쑨다’고 피하는 죽집을 최종 면접을 앞두고 찾았습니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불고기낙지죽인 ‘합격죽’과 구입 시 기부되는 ‘기부죽’ 두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모토인 ‘진정’과 ‘상생’을 실천하는 '기부'와 그 가치를 실현하는 방송사에 '합격'. 고민하던 저는 두 가지 모두 골랐고, 고맙게도 시험을 '죽 쑤지' 않았습니다. '진정’과 ‘상생’을 실천하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백다혜_아나운서

“성공했을 때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마라.” 작은 고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가세가 기울어 제 노력이 미약하게만 느껴지던 시기, JTBC는 제게 등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이곳의 일원이 된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희망을 시청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청자를 중심에 두는 방송·언론의 본령을 JTBC의 모든 선후배와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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