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 등 개인 위생 철저히
출장 자제, 재택근무 장려
비상시 대비 플랜B도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중앙그룹도 감염 예방 및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월부터 서울 서소문로의 J빌딩과 M빌딩, 상암산로 신뢰관 빌딩 곳곳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공지하고 사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진 2월 중순부터는 각 계열사별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책을 더욱 강화했다. 사무실 방역 실시는 물론, J빌딩 등 사옥 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열 감지 카메라를 두어 체온을 측정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중앙일보는 외부인의 접촉이 많은 기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외근 시 바로 퇴근하는 방침을 세워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했다. 직원 중 확진자 발생 시 사옥이 폐쇄될 것을 대비해 제작 인력 이동 등 플랜B도 세워 뒀다. 박소영 행정국장은 “최악의 상황은 제작 인력 일부 또는 전원이 자가격리되는 경우”라며 “제작국과 뉴스룸이 위치한 7~9층을 포함해 각 층간 이동을 삼가고 가급적 자신의 자리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TBC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에 기자들을 파견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특보로 전달 중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다녀온 기자들은 5일간 자가격리 조치되고 있으며 가급적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2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임원과 부서장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도 시행했다. JTBC는 추이를 지켜본 뒤 재택근무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메가박스와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총무팀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했다. 메가박스 총무팀은 1월부터 사원증 태그를 통해 외부인의 오피스 출입을 통제했으며,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1층과 극장층에 방역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메가박스 전국 각 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메가박스 마케팅팀은 최근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지점뿐 아니라 모든 지점의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고객 동선에 따른 손 소독제 추가 비치, 상영관 방역 추가 실시 등을 진행했다며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인력 배치를 유연하게 하는 등 지점별 상황에 맞춰 고객 접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닉스 평창과 제주에서도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및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상권 방역 및 소독 지원도 검토 중이다.
갈수록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선 그룹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 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엔 부서장에게 연락한 뒤 1339에 전화해 보건소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가급적 불특정 다수가 많은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피하고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김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