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신드롬' 주역은 제작진 … "노력 녹아든 커트 하나, 자막 하나 놓치지 마세요"
중앙사보 2020.03.05

‘슈가맨3’ 김학민 PD 인터뷰


지난해 11월 말, JTBC 프로그램 슈가맨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 뒤 매회 출연하는 슈가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슈가맨이 공개될 때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슈가송이 각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등 방송 뒤 파급력도 크다.


시즌3를 맡은 뒤 여러 고민이 있었다는 슈가맨3 김학민 PD는 "시즌이 지속되다 보니 변화가 필요하다고는 느꼈지만 본질적인 걸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며 "어떤 걸 남길지, 어떤 걸 바꿀지 그걸 구분하는 시간이 제작진에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슈가송을 듣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하느냐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소개한 김 PD는 "무대를 보여주는 세트장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세련되게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톱샷'으로 판정단을 촬영하는 구도는 세 시즌 내내 변하지 않았다. 이 장면이 대표적인 슈가맨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슈가맨은 단연 가수 양준일이었다. 유튜브 등 인터넷상에서 탑골 GD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으던 그는 슈가맨을 통해 정식 소환되면서 데뷔 후 첫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여는 등 양준일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PD는 "시즌 1과 2 모두 양준일씨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진척이 안 됐다. 시즌3를 제작할 즈음 겨우 과거 팬클럽 회원 한 분을 만날 수 있게 돼 본인한테까지 연락이 닿았던 것"이라며 "첫 접촉부터 섭외, 출연까지 작가들이 정말 고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준일처럼 추억 속 슈가맨을 섭외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마지막 회 출연자도 정말 어렵게 섭외했다는 김 PD는 "그(마지막 회 출연자)도 거절 쪽으로 거의 다 기운 상태였는데 작가들이 일단 만나달라고 연락하고 차분히 설득하며 겨우 승낙을 받은 케이스"라고 모든 공을 메인 작가 이하 제작진에게 돌렸다.


개인적으로 슈가맨에서 섭외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김 PD는 "슈가맨을 맡기 전부터 '에코'나 '원타임' '언타이틀' 이런 그룹들이 출연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즌4에서는 꼭 만나고 싶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슈가맨을 위해 PD와 작가들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매회 방송이 나가기 빠듯한 일정임에도 모두가 잠을 줄여가며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으니 커트 하나, 자막 하나를 유심히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중이에 게재되고 있는 J피플 7화에서 볼 수 있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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