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의 소중함과 위로를 선사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중앙사보 2020.06.11

관객 없고 시·수상자만 참석

연극, OTT 등 전 플랫폼 참여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오혜원 역을 맡았던 최유리,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주 역을 연기한 김준 등 다섯 명의 아역 배우가 크디큰 무대에서 가수 이적의 노래 '당연한 것들'을 부르자, 장내에 앉아 있던 많은 배우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누릴 수 없게 된 소중한 일상 등 당연한 것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노래는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큰 울림으로 자리 잡았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6월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관객 없이 시상자와 수상자 등 관계자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참석한 감독, 배우 등도 1.5m 간격으로 띄엄띄엄 마련된 자리에 앉아 무대를 지켜봤다. 마지막 TV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선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사람이 위로가 필요할 것이다. 이 자리를 채워 준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시청자 여러분에게 많은 위로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또 한 번 '재탄생'했다. 총연출을 맡은 이창우 PD는 "올해 시상식의 콘셉트는 Re-Born이었다. 지난해에 연극 부문이 부활한 뒤 올해 연극 부문이 총 4개 부문으로 강화됐고,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선보인 작품도 수상 후보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PD는 "연극과 OTT까지, 모든 플랫폼의 작품들이 백상예술대상이라는 축제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올해 백상예술대상이 한 번 더 태어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JTBC 콘텐트도 백상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8.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PD가 드라마 부문 연출상을 받았다. 모완일 PD는 "연출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이 작품에서 특히 (앞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는데) 너무 긴장되고, 마치 제 일 같아서 뜨거웠던 순간이 많았다. 꼭 받고 싶었던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할을 맡아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희애도 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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