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함께한 시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5.18
이찬호·박태균 기자 퇴임식

20년 넘게 중앙일보와 함께한 두 선배의 퇴임식이 13일 서울 서소문로 J빌딩 8층 ‘아이(eye)룸’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23기인 이찬호 강원 주재 기자와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날 퇴임식에는 부산·대전·광주 등지의 주재 기자들을 포함한 후배 기자들이 모여 두 선배의 인생2막을 응원했다.

 

이 기자와 박 전문기자는 담담하면서도 간간히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 기자는 “중앙일보에서 일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신나게 일하고 퇴임하는 중앙일보가 되길 바란다”며 “춘천(강원도)이 멀다고 하시지만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다. 춘천에 놀러오시면 기꺼이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문기자는 “중앙일보에서 능력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간다. 국내 유일의 식품의약전문기자라고 떳떳이 말하고 다녔다”며 “아직 나는 젊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젊으면 젊기 때문이다. 나가서도 중앙일보에 기여하는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찬호 기자와 박태균 전문기자(가운데 꽃다발을 든 두 사람)의 퇴임식이 13일 서울 서소문로 J빌딩 8층 ‘아이(eye)룸’에서 열렸다. 지방 주재 기자들은 물론 많은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김성룡 기자

 

두 사람을 떠나 보내며 후배들이 한마음으로 전달한 감사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불타버린 천년 고찰 낙산사 터에, 폭설로 한밤중에 차량 수백 대의 발이 묶인 대관령 고갯마루에, 600㎜가 넘는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철원 평야에 그는 취재 수첩과 펜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중략) 이번에도 우리의 이찬호 선배는 한걸음 앞서 새로운 세상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머지않아 찾아갈 우리를 이 선배는 언제나와 같은 웃음으로 맞아줄 것이란 걸.’(이찬호 기자)

 

‘당신은 대한민국 최초의 식품의 전문기자였습니다. 건강한 식품과 인체의 오묘한 공생 원리를 연재한 박태균의 푸드&헬스, 그리고 의약과 의학을 넘나든 해박하고 심도 있는 수많은 기사로 중앙일보·중앙SUNDAY의 지면을 빛냈습니다. 당신은 이제 더 자유로운 세계에서 인생의 2막을 힘차게 설계하려 합니다. 당신의 해맑은 미소, 순박한 마음 그리고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박태균 전문기자)

 

퇴임식에서 최훈 편집·디지털국장은 “오늘 아쉽게도 존경하는 선배 두 분을 보내 드려야 한다”며 “늘 건강하시고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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