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관련 시리즈 '애니띵' 중앙일보 유튜브 영상 최다 조회수 기록
중앙사보 2020.07.02

'동물이 좋아서' 모인 기자들

범죄환경 등 다양한 이슈 다뤄


중앙일보 최초의 동물 관련 디지털콘텐트 ‘애니띵’의 유튜브 영상과 뉴스가 모두 호평받고 있다. 특히 <촬영 위해 밥 굶긴 유튜버 ‘갑수목장’, 목표는 대형 동물병원> 영상은 중앙일보 유튜브 영상 중 올해 상반기 최다 조회수(53만)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니띵’ 시리즈의 첫 시작은 최연수 기자(사회기획팀)의 <안락사 대신 ‘제2견생’ 찾았다···철장 벗어난 29마리 실험비글> 기사였다. 세계실험동물의 날(4월 24일)에 맞춰 기업체에서 실험용으로 쓰이던 비글 29마리가 ‘비글구조네트워크’로 기증되는 현장을 취재한 기사였다. 최 기자는 "동물은 누구나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소재인데도 그동안 동물 관련 이슈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그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우리가 동물 관련 시리즈를 만든다면, 시의성이 있는 주제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 '비글구조네트워크'로 기증된 비글 29마리를 조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 방송사의 유명한 동물 관련 프로그램도 이 곳에 취재를 나와있어 촬영하는 내내 긴장했다는 최 기자는 “타사 카메라에 잡혀도 시설 봉사자로 보이게끔 봉사자 유니폼을 입고 소장님한테 딱 붙어서 인터뷰했다. 잘 찍고 싶어서 왕준열 기자(비디오팀)가 드론도 챙겨갔는데 취재하면서 보람 있었던 기사”라며 웃었다.


‘애니띵’은 동물이 좋아서 모인 기자들, 사회기획팀 천권필·김정연·남궁민·최연수·박건 기자와 비디오팀 공성룡·왕준열 기자가 만들고 있다. 취재하던 분야도 다르고 가진 관심사도 다르지만 ‘동물이 좋아서’ 모인 이들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협받는 야생동물까지 다양한 동물 이슈를 다룬다. 남궁민 기자는 “동물이라는 테마만 공유할 뿐, 모두가 시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동물 대상 범죄를 기사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동물 학대’나 ‘불법 매매’ 등의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에 대한 관심사가 서로 다른만큼 동물권이나 야생동물의 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집사’라는 남궁 기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확실히 동물 학대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 갑수목장 영상을 내놓고 보니 이 이슈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남궁 기자는 ‘집사’인 덕에 ‘갑수목장’의 제보자와도 연락이 닿게 됐다는 취재 비하인드도 소개했다. 그는 “유튜버 ‘갑수목장’을 처음으로 폭로한 제보자의 영상에 제 개인 계정으로 제보를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사람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줬다. 제 고양이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된 덕에 집사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웃었다. 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인사 사고가 아니다보니 동물 학대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기란 쉽지 않다며 동물도 소중한 생명인만큼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젠더나 건강 이슈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애니띵에 대해 천권필 기자는 "며칠이든 몇년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삶은 너무나 소중하고 모든 삶은 독특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스토리를 발굴해서 동물과 공감대를 넓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에 대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포맷을 통해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아 기자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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