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33인의 집에 가보니 한정판 장난감 가득, 신발장·책장 없애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5.18
『리피 스타일 인테리어』 출간 리빙 매거진 '레몬트리' 단행본

살랑살랑 봄 바람이 불면 집안을 새롭게 단장하고 싶어진다. 이런 사우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리빙 매거진 ‘레몬트리’가 단행본 『리피 스타일 인테리어』(중앙M&B·1만7000원)를 펴냈다. 에디터의 까다로운 안목을 만족시키고 동시에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던 33곳의 집을 엄선했다.

 

이 책에는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집주인의 감각과 손재주로 직접 꾸민 멋스러운 공간이 담겨 있다. 집 주인은 공통적으로 인테리어와 건축·가구·요리·패션 등 감각 좋기로 소문난 업계에 종사하거나 인테리어에 취미 이상의 애정을 쏟아온 사람들이었다. 최근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한 ‘리빙 피플(Living people·리피)’들의 집에서 발견한 개성 만점, 감각 충만한 인테리어 팁을 살짝 소개한다.

 

주인의 취향을 고집해도 좋다 ‘리피’의 집은 철저히 취향의 공간이었다. 토이 매니어인 고성원·윤혜영 부부의 정릉동 집은 10년간 모은 알록달록 한정판 장난감으로 채워져 있다. 오롯이 자신들에 집중한 삶의 태도가 집이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셈이다. 개성 강한 아이템이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사진①)

 

 

돈보다 감각적인 소품으로 분위기를 바꿔라 적은 예산, 한정된 자원으로 공간을 꾸미고자 애쓰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전셋집이라면 구조는 그대로 두고 색감이 예쁜 패브릭이나 포스터 등으로 완성한 간단한 홈드레싱을 참고하자. 신현호·이윤아 부부의 이촌동 집에선 돈 대신 감각으로 집을 단장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인테리어는 집 주인의 발품과 정성으로 완성된다 구자휘·김정아 부부는 연희동의 오래된 주택을 사서 리모델링을 손수 했다. 일본 잡지 ‘컴홈’, 영화 ‘카모메 식당’, 드라마 ‘오센’ 등이 아내의 인테리어 교과서였다. 그래서 그들의 집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물건이 많다. 건축가에게도 확실한 콘셉트를 전했다. 아내가 직접 그린 도면과 잡지 뭉치가 그들의 집을 만들었다. (사진②)

 

우리 집엔 필요 없는 가구와 살림을 치워라 당연히 있어야 하는 가구는 없다. 큐레이터 손명민씨는 런던에서 10년 이상 살면서 체득한 인테리어 감각을 서울 한남동 아파트에 발휘했다.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신발장이나 책장, 소파가 없어 공간이 자유로워졌다. 대신 바닥에 툭툭 놓은 그림 액자와 컬러풀한 소품, 디자인 체어가 모던하고 시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김예원 에디터 제이콘텐트리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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