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지면 동시 게재 ‘기후재앙’ 시리즈 실감형 콘텐트로 호평
중앙사보 2020.10.08

VR, 사운드 등 고품질 영상

9월 22일 공개, 300만 뷰 넘어

 

‘뉴스를 경험하게 하라.’

 

창간 55주년에 맞춰 디지털과 지면에 동시 게재된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 시리즈는 이런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후 위기를 ‘읽고’ ‘보는’ 차원을 넘어 독자와 이용자가 직접 그 현장을 체험하는 새로운 콘텐트를 만들고 싶었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실감형 콘텐트 공모’에 선정된 뒤 사회기획팀 천권필·정종훈·김정연·남궁민·최연수·박건 기자와 강찬수 환경전문 기자는 곧바로 취재팀을 꾸리고 해외 취재를 포함한 구체적인 콘텐트 제작을 계획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린란드·시베리아·호주 등의 지역은 ‘언택트 (untact) 취재’ 방식을 택했다.

 

실감형 콘텐트 제작을 위해 접촉한 국내 VR 제작 업체들은 단순히 공간을 360도로 보여주는 수준에 그쳐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던 차에 올해 초부터 따로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VR 영상을 준비하던 신사업국 천상욱 과장이 프로젝트에 합류해 영상 제작, 페이지 레이아웃 기획, 영상 섬네일 디자인, 배경음악 등 콘텐트 전반을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어려움도 해결됐다. 이후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가 창간기획으로 선정되면서 프로젝트 규모도 확대됐다.

 

이번 콘텐트에서 가장 많이 신경쓴 부분은 사운드였다. ‘기후 재앙’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감정적으로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총 11곡의 배경 음악을 선정하기까지 2주의 시간이 걸렸다. 메인 영상은 웅장한 느낌의 곡을 택해 콘텐트의 스케일을 표현했고, 나머지는 영상에 담긴각 지역 특색에 맞는 서정적이면서도 템포가 느린 음악을 골랐다.

 

‘실감형 콘텐트’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언택트 취재, VR 수중 촬영, FPV 레이싱 드론, 입체사 운드 도입 등 수많은 시도와 시행 착오를 거쳤다.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기사와 영상은 9월 22일부터 공개됐고, 반응은 뜨거웠다. 관련 기사는 중앙일보 웹·모바일 페이지와 포털을 다 합해 총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네이버TV 등에 올라간 영상도 30만 명 이상이 시청했고 ‘언론사 콘텐트가 특이점에 도달했다’는 격려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중앙일보 웹페이지 내 디지털 스페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촉박한 일정에도 좋은 콘텐트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일보 뉴스서비스실의 기획자(유선욱), 개발자(김진영, 허정희), 디자이너(김수빈·임해든)들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무거운 촬영 장비를 들고 한라산을 세 번이나 등반하고 해외 영상 편집도 도맡아 준 촬영팀에도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천권필 기자, 천상욱 과장·중앙일보

천권필 기자, 천상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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