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사장 기고문 '디지털 변혁, 한국의 방식' WAN 특집호에 실려
중앙사보 2020.10.08

제작에 '디지털 퍼스트' 적용

국내 시장의 동향·비전 밝혀

 

세계신문협회(WAN-IFRA) 가 9월 15일 발간한 정기 간행물 ‘Innovation in News Media World Report’ 특집호에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의 기고문이 실렸다.

 

120여 개국 1만 8000여 개 언론사가 가입한 세계신문협회는 전 세계 언론의 트렌드를 연구하며, 미디어 시장의 지식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신문협회는 2020년을 ‘전례없는 미디어 격변의 해’로 정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달라진 뉴스의 소비와 생산, 디지털 뉴스 소비를 따라 잡지 못하는 광고 시장, 가짜뉴스의 빠른 확산 등이 그 배경이다.

 

이에 따라 세계신문협회는 ‘Reimagining the News(뉴스를 다시 상상하다)’라는 주제의 특집호를 발간, 17개 주요 언론사 대표와 편집인들의 기고문을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 언론사들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넷플릭스 등 디지털 콘텐트의 유료 소비가 정착돼 가면서 뉴스의 유료 구독 서비스 또한 크게 성장한 사례들이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줬다.

 

뉴욕타임스는 1750명의 기자와 900명의 전문가들이 생산하는 콘텐트로 유료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현재 500만 명의 구독자를 2025년까지 10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르몽드는 지난 5년간 디지털 뉴스 구독자 수가 5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중앙일보는 한국을 대표해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BBC, 르몽드 등 세계 주요 언론사들과 함께 17개 언론사에 이름을 올렸다. 홍정도 사장은 기고문 'Digital Transformation, The Korean Way(디지털 변혁, 한국의 방식)'를 통해 국내 언론 시장의 동향과 중앙일보의 비전을 밝혔다.

 

오른쪽은 기고문의 주요 내용.

최태영 대리·중앙홀딩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신문 사업도 큰 어려움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몇 가지 특이점이 눈에 띈다.

 

첫째, 신문 구독률이 급락했지만 언론 매체 수는 10년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영향력이 거대해지면서 거기에 편승해 다수의 신규 매체들이 탄생한 것이다. 둘째, 신문 광고비는 신문 구독률에 비해 천천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신문 구독률은 8년 전에 비해 73%나 줄어든 반면 신문 광고비는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앙일보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디지털 전환의 길을 개척하고 나섰다.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각오 아래 ‘디지털 퍼스트’ 원칙을 콘텐트 제작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인 ‘중앙 Analytics(JA)’를 개발해 디지털 시대의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중앙일보는 네이버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데 성공했다. 50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 최다 페이지뷰 등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양보다 영향력이 더 중요해진 매체 환경에 따라 중앙일보는 면수를 줄이고 오피니언 섹션을 강화했다. 특히 논설위원들이 발로 뛰며 쓴 ‘논설위원이 간다’ 시리즈는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중요한 자산이 됐다. 우리를 번성케 할 핵심 경쟁력은 양질의 콘텐트와 마케팅 능력이다. 독자들이 유료로 소비할 의향이 있는 콘텐트를 제공하고 광고주가 원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수행하는 미디어 브랜드가 되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최태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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