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되찾고 변화의 방향 깨달아 상상 못할 'JTBC 클라쓰' 만들자"
JTBC 중앙사보 2020.12.10
언택트로 소통하다 2021 내일컨퍼런스 JTBC의 내일 ‘JTBC 클라쓰’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이 JTBC의 재도약을 위한 필수 사항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홍 사장은 4일 공개된 2021 JTBC 내일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개국 초기의 초심을 되찾고 변화의 방향을 이해한다면 다시 한번 누구도 상상 못 할 ‘JTBC 클라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차용한 영상에서 홍 사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고 향후 목표치 달성을 위한 각 부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먼저 홍 사장은 JTBC의 현 위치를 점검하며 “콘텐트 투자를 확대했는데 경쟁력은 후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도 부문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고, 시장과 트렌드를 선도하던 JTBC 예능이 과거 대비 아쉬운 면이 많으며 드라마 히트율도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에 홍 사장은 언론사로서, 그리고 콘텐트 사업자로서 JTB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하며 쇄신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홍 사장은 언론사로서 JTBC가 다시 주목받기 위해선 단기적 시청률 상승을 목표로 잡기보다 ‘우리만의 저널리즘’을 다시 구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홍 사장은 콘텐트 사업자로서 JTBC가 가야 할 길을 설명하기에 앞서 “방송사와 콘텐트 플랫폼이 증가함에 따라 방송사 위주였던 광고시장이 광고주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방송사가 광고 패키지를 좌판에 깔아놓고 킬러콘텐트로 호객 행위를 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현 미디어 시장을 분석했다. 그는 이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청률 위주로 설정했던 킬러콘텐트의 정의를 ‘고시청률+고화제성’으로 바꾸고, 시청률이 높아도 화제성이 따라주지 않으면 ‘킬러’가 아닌 ‘미들’ 콘텐트로 분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킬러콘텐트와 미들콘텐트의 시청률 총합’을 광고주가 선호하는 ‘효율’로 이해하고 ‘효율’을 높이고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략 실행을 위해 홍 사장은 우선 드라마국에 “1년 열두 달 동안 3개의 드라마 슬롯 중 어느 하나에는 미들급 이상의 콘텐트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킬러콘텐트 개수를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예능국에는 “과거 지상파처럼 안정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던 우리의 제작 가치를 떠올리며 예능 왕국의 위상을 되찾자”고 파이팅을 외쳤다.

 

 

아울러 편성에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잘 파악해 우리의 방향성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달라”고 했으며 영업에는 “좋을 때는 광고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공격수가 적거나 없을 땐 매출을 최대한 방어해 내는 것이 영업의 역할”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경영 조직에는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마지막으로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JTBC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으로 프로젝트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 JTBC 내일컨퍼런스는 이날 공개된 홍 사장의 메시지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질문을 재차 취합한 뒤 각 부문별 책임자들이 이에 답하는 형식의 영상을 18일 추가로 공개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지원 팀장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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