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무관중 … 비대면의 아쉬움과 수상의 기쁨이 공존한 시상식
JTBC 중앙사보 2021.01.14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대기실 이원화와 사전녹화 철저한 방역, 협업으로 성료

매년 공정한 시상과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는 '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1월 9일과 10일 양일간 열렸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공연·문화예술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에 대한 아쉬움과 수상의 기쁨이 공존한 시상식이었다. 

 

관객 없이 치러진 무대였지만 가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퍼포먼스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었다. 한 해 동안 사랑받았던 노래를 이어서 연주한 피아니스트 박지찬군의 오프닝 무대(9일)는 물론, 비와 박진영이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하모니를 이뤄낸 스페셜 무대(10일)는 골든디스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김연지 JTBC 엔터뉴스팀장은 "올해는 모두가 예전의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콘셉트를 RE; 다시로 정했다"며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주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사상 처음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김 팀장은 "스태프들도 무관중 진행은 처음이라서 어떤 느낌인지 선뜻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해보니 가수들이 왜 팬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을 그리워하는지 알 것 같았다. 녹화하는 동안 허전하기도 하고 채워지지 않는 감정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외를 꼼꼼히 방역해 코로나 확산에 대비했다

 

사무국은 무관중 개최 외에도 코로나 확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대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을 비대면으로 시상했고, 아티스트 대기실을 이원화해 녹화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만 현장에 있도록 했다. 아티스트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녹화도 6일부터 5일 동안 진행했다. 지난 연말 미비한 방역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다른 시상식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 팀장은 "녹화장은 한 팀씩 사용했지만 6개의 대기실을 준비해 돌아가며 사용했고, 녹화 시간을 계산해 꼼꼼히 짜둔 일정대로 움직였다"며 “타 시상식에 참여한 가수들이 하나같이 놀랄 정도로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팀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 현장에서 음식 섭취를 못하게 해 제대로 점심을 챙겨 먹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올해도 국내외의 큰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종합 디지털 지수에서 11억2000여만 점을 기록한 아이유가 디지털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고, 한 해 동안 43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한 BTS가 음반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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