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관점이 중요 … 젊은 PD들 목소리에 귀 활짝 열어 놓겠다"
SLL 중앙사보 2021.02.04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시즌비시즌' 손일봉 PD 인터뷰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웹 예능 '시즌비시즌'이 지난달 8일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와썹맨'(2018년)과 '워크맨'(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튜브 골드 버튼을 받게 됐다. 지난해 6월 '시즌비시즌'의 첫 시작부터 함께한 손일봉 PD를 만나 구독자 100만 돌파 소감과 콘텐트 제작 과정에 대해 물었다.

 

- 시즌비시즌이 어느덧 구독자 100만 명을 넘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걱정이 앞섰다. 비와 함께 한다는 것만 정해졌을 뿐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구독자 100만까지 오게 돼 기쁘다.”

 

- 100만 구독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깡'부터 '싹쓰리'까지 비와 관련한 이슈가 지속됐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웃음). 두 번째는 '비가 이런 것도 하네?' '비가 이런 걸 한다고?' 이런 반응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고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아직은 영상에 누가 나오느냐가 개별 조회 수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꾸준히 올라갈 수 있도록 제작진 모두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회의하고 있다.”

 

- '시즌비시즌'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

“채널을 처음 만들 때를 돌아보면 비와 팬들이 서로 ‘형, 이거 하지 마’ ‘싫어. 할 거야. 결국 깡도 성공했잖아’ 이런 식으로 이슈를 끌어가던 시기였다. 이런 방식에 착안해 ‘시즌에는 팬들이 원하는 걸 하고, 비시즌에는 비가 원하는 걸 하자’ 이렇게 전체적인 채널 콘셉트를 잡았다.”

 

-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만드는 ‘와썹맨’ ‘워크맨’과는 제작 방식이 다르다고 들었다.

“시즌비시즌은 JTBC스튜디오가 ‘프리미엄 MCN’으로서 첫 시도로 만든 콘텐트다. 기존 웹 예능은 제작진이 다 기획한 뒤 게스트가 출연하는 것이라면, ‘시즌비시즌’은 호스트인 비와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트다. 그만큼 아이템 회의도 계속하고 비와도 많이 대화하면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웹 예능으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이 박진영과 구독 송을 만든 영상이다.

“등장한 게스트 모두에게 고맙지만, 특히 박진영 씨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그 영상에 달린 정식으로 둘이 같이 앨범을 내달라는 댓글을 보고 박진영씨가 먼저 제안해 '나로바꾸자' 프로젝트도 성사됐다. 본인이 나온 영상을 매우 재밌게 봤다고 하면서 채널에 올라가는 연습 영상 같은 것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다.”

 

- 앞으로 채널이 나아가고 싶은 목표가 있나?

“더 젊은 층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 아직은 20~30대가 더 많이 보는데, 웹상에서 화제가 되고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10대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젊은 층이 썸네일을 보고 클릭해 영상을 볼 지 먼저 물어보고 진행하고 있다.”

 

-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제가 더 주도적으로 ‘시즌비시즌’을 끌고 나가는 입장이 됐다. 채널을 조금 더 안정시키고 상승세를 탄 지금 궤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콘텐트는 보는 입장에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입을 포함한 젊은 PD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도록 귀를 활짝 열어 놓으려 한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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