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명품 드라마 ‘괴물’ … 쫄깃한 전개와 심리전으로 시청자 사로잡아
JTBC 중앙사보 2021.04.08
분당 시청률 7.3%까지 치솟아 심나연 PD의 섬세함 돋보여 신하균·여진구 등 열연 빛나

JTBC 금토 드라마 '괴물'이 매회 쏟아지는 호평과 함께 명품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1회부터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단숨에 화제작이 된 '괴물'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심나연 PD의 연출과 김수진 작가의 촘촘한 각본이 만나 완성도 높은 수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과 여진구를 비롯해 최대훈, 최성은, 천호진, 이규회 등 괴물 같은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괴물'은 가상의 도시 만양에서 벌어진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파출소 이동식 경사와 만양에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저마다 비밀을 갖고 있어 이들이 벌이는 심리전이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괴물'을 제작하고 있는 박성은 EP는 "타 장르물와 비교했을때 '괴물'은 마지막 16부에 범인이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8회에 범인이 잡히고, 후반 8회에는 그가 죽이지 않은 다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마치 시즌 1, 2로 나뉜 듯한 구조가 이야기에 속도감을 주고 극이 더 탄탄하고 치밀하게 느껴지게끔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범인이 잡힌 8회(지난 3월 13일 방송)는 6.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동식과 한주원이 연쇄 살인마 '강진묵'(이규회 분)을 취조하는 장면의 분당 시청률은 7.3%까지 치솟기도 했다.

 

극본을 처음 본 뒤 '만양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그릴까 상상이 돼 좋았다'는 심 PD는 "사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대본이었는데 두 배우가 대중적으로 잘 풀어준 것 같다"며 "두 배우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처음 읽었을 때 들었던 느낌을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해 보자고 노력한 점이 시청자에게 가 닿은 것 같다"고 전했다.

 

 

호평과 좋은 시청률 덕에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다는 후문이다. 심 PD는 "코로나도 있고, 감정신도 많아 촬영 현장 자체는 힘들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잘 따라와 줬다. 장르물이다보니 밤신도 많고 대기도 길었는데 현장의 대기실에서 밥 먹고 기다리며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가 만양 사람처럼 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 제작 돼) 10회 분량을 찍을 때까진 방영하지 않아 다들 애써 '잘될 거야' '좋게 봐주실 거야'하며 만들었는데 (방영한 뒤) 반응도 좋아서 화기애애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월 3일 방송된 14회에서는 한주원이 드디어 2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이자, 또 다른 괴물이 자신의 아버지인 한기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연 한주원은 믿기 힘든 참혹한 진실 앞에 어떤 선택을 내릴지, 또한 이동식은 마침내 실체를 드러낸 괴물에 맞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단 2회를 남겨둔 ‘괴물’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조유진 사보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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