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의 환경과 자연 디지털 콘텐트, 잇따른 수상 화제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21.04.08

중앙일보·JTBC가 환경과 자연을 주제로 펼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시도가 최근 연이어 수상 소식을 알리며 주목받고 있다. '박상욱의 기후 1.5'를 연재하고 있는 박상욱 JTBC 기자와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를 기획한 천권필 중앙일보 기자에게 취재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기상청장 표창 박상욱 기자

기후변화 대응 미루면 안돼

탄소중립 실현까지 적극 다뤄야

 

기후변화는 알면서도 모르는, 그런 일이었다. 북미를 강타한 겨울 폭풍 '노리스터'를 보도할 때 잠시 꺼내 썼다가 이듬해 세계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폭염이 찾아올 때까지 잊고 있던, '가끔 꺼내 쓰는 양념'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몸으로 부딪힌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2018년 8월 태풍 솔릭의 위력은 강력했다. 스튜디오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통신장비는 중계 도중 고장이 났다. 숙소에 돌아와 임신 초기 와이프와 전화를 마치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 하나. 아이가 마주할 세상이 이런 세상인 것인가.

 

이듬해 식목일 전날 밤, 강원도에서 별안간 산불이 났다. 부리나케 달려간 속초는 이미 불바다 그 자체. 20시간 동안 불을 쫓다 다시 든 생각. 이 역시 아이가 마주할 세상인 것인가. 서울로 돌아온 다음 날, 그 아이는 세상에 나왔다. 태풍과 함께 찾아오더니 산불이 끝나자 나온 것이다.

 

첫 연재를 시작할 땐 몰랐다. 70주 넘게 매주 5000자의 글을 쓸 줄은. 기후변화 회의론자의 오해를 풀자고 시작한 글은 연구를 소개하고, 정책을 이야기하고, 현상을 풀어주는 글로 변해갔다. 기후와의 인연은 온라인 기사 연재에서 환경부와 교육부가 펴낸 기후변화 중등 교재 집필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교원 연수 프로그램 제작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세계 기상의 날을 나흘 앞둔 금요일 저녁, 기상청에서 갑자기 축하의 메시지가 왔다. 이 인연은 최소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때까지 지속되지 않을까. 기후변화는 그저 폭염이나 폭우를 설명하는 데 쓰이는 ‘양념’이 아님을, 경제와 외교,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알리기엔 아직 부족하기에.

 

인연을 만들어준 아들과 당시 부장께 감사드린다.

 

 

KBCSD 언론상 천권필 기자

협업으로‘언론상 3관왕’받아

차별화된 중앙만의 역량 강점

 

제15회 KBCSD(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 부문 대상을 수상한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는 해외 언택트 취재와 VR 등 실감형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기후재앙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구현한 뉴스 콘텐트다. 취재기자뿐 아니라 기획자ㆍ개발자ㆍ디자이너 등 많은 사람이 중앙일보 최초의 실감형 뉴스 콘텐트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과학언론상과 디지털저널리즘어워드에 이어 KBCSD 대상까지 ‘언론상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회기획팀 기자들은 그동안 환경(스토리)과 디지털(포맷)을 결합한 다양한 뉴스 스토리텔링을 시도해 왔다. 기후 위기와 동물 같은 환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비디오팀과 협업을 통해 제작 중인 ‘애니띵’은 동물을 주제로 한 영상 스토리텔링으로 유튜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근하고 재밌는 뉴스라는 컨셉트를 내세운 헤이뉴스 ‘애니썰’ 역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미세먼지와 전쟁, 플라스틱 아일랜드,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 등 인터랙티브 뉴스 콘텐트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미세먼지·플라스틱·기후 위기)를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디지털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런 디지털 실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사내 많은 분들이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는 타 언론사와 차별화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중앙일보의 강점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고도화된 환경 뉴스 콘텐트 제작을 위한 협업은 끊임없이 시도할 계획이다.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를 비롯한 많은 협업 프로젝트를 함께한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박상욱 기자, 천권필 기자 JTB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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