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기자는? 뉴스 전달 방식만 다를뿐, 속성은 변함 없어요
중앙일보 중앙사보 2015.05.26
2015 대학신문 콘퍼런스 개최 42개 학보사 기자 87명 참석
학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최훈 국장(오른쪽)과 오병상 총괄.

 

19일 현직 국장과 학생 기자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베를리너 판형 도입 6년을 맞아 중앙일보에서 열린 ‘2015 대학신문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전국 42개 대학 학보사 편집장 등 학생 기자 87명이 참석했다. 중앙일보가 2009년 국내 처음으로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꾼 이래 현재까지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전국 36개 대학의 38개 매체가 베를리너 판형을 도입했다. 최훈 중앙일보 편집·디지털국장, 오병상 JTBC 보도총괄이 참석한 간담회는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결하는 자리였다. 다음은 학생들과의 일문일답.

 

  • - 미래의 저널리스트는 변화할까.

“뉴스를 생산·전달하는 방식은 달라져도 뉴스와 기자의 속성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뉴스를 다루는 전문가’라는 근본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오 총괄)

 

  • - 중앙일보와 JTBC는 뉴미디어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 “중앙일보는 기사와 동영상·사진·그래픽이 결합된 온라인 스토리텔링 기사를 잇따라 선보였다.”(최 국장) “JTBC 뉴스룸을 뉴스 최초로 포털에 생중계한 것도 이런 노력의 하나다. 또 기자들이 개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공간도 넓혀 나가고 있다.”(오 총괄)

  • -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사안이 있을 때 기사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
  • “발생(Breaking), 영향력(Impact), 울림이나 공감(Empathy)을 기준으로 기사를 선정한다. 새로운 뉴스인지 사실인지 판단해 균형 있게 기사를 쓰고 논평할 사안은 오피니언면에 소화한다.”(최 국장)
  •  
  • 정강현 중앙일보 청춘리포트팀장도 강연자로 나서 청춘들과 만났다. 그는 학생 기자들에게 도발하라고 주문했다. “대학신문을 보고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를 놓쳤다고 땅을 치고 후회할 만큼 도발적인 시도를 해 달라”고 말했다. “기획회의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정형화된 회의는 거의 하지 않고 차를 마시면서 ‘잡담’을 하다가도 그 속에서 아이템을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청춘리포트는 20~30대 기자들이 청춘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지면으로 매주 수요일에 실린다.

 

‘2015 대학신문 콘퍼런스’는 현직 기자와 학생 기자가 소통하는 자리였다. 강연 중인 정강현 기자(왼쪽)와 학생 기자들.

 

  • 이날 학생 기자들은 베를리너 판형 및 신문 편집·디자인 관련 교육도 받았다. 안충기 섹션&디자인 데스크는 신문을 편집할 때 간결(Simple)·쉬움(Easy)·차별화(Different)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어떻게 전달할까를 먼저 생각하면 즐겁고 재밌게 학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갑생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베를리너 판형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 팀장이 대판·베를리너·타블로이드 판형 신문을 들어 보이면서 베를리너 판형의 장점을 이야기하자 학생 기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연지 숙대신문 기자는 “이런 종류의 강연을 몇 차례 들어봤는데 이번 콘퍼런스에선 실제 학보 제작에 적용할 수 있는 알짜 정보를 얻어간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중앙일보 총무팀은 지난해보다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콘퍼런스의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선·후배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학생 기자들은 현직 기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생생한 기자의 하루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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