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심란한 밤, 셀럽에게 고민 털어놔봐?' … 엘르 '사적대화'
HLL 중앙사보 2021.05.06

셀레브리티(유명인)에게 나의 개인적인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 이른바 '좀 살아본 언니'들이 차분히 건네는 인생 이야기에 MZ세대가 치유받고 있다. JTBC Plus의 패션 미디어 엘르가 지난 2월 시작한 '사적대화' 시리즈 이야기다. 엘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는 영상들엔 "담담하게 얘기해 주는데 왜 코끝이 찡해지는지 모르겠다" "최근 고민하고 꿈꾸던 것들을 차분히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초혜 엘르 에디터가 전하는 '사적대화'의 기획 뒷이야기다.    /편집자

 

 

마음이 심란한 밤, 컴컴한 방 안에 누워 스마트폰을 켜고 있는 이들을 상상했다. 솔직한 인생 이야기와 진솔한 위로를 이런 MZ세대에게 발산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엘르의 유튜브 시리즈 '사적대화'는 나이와 직업과 관계없이 자신만의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멘토와 함께했다.

 

시리즈를 시작하며 먼저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며 세상을 한 발 더 진일보하게 하는 동시대 여성 멘토를 선정했다. 첫 화에 출연한 박세리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코미디언 박미선, 배우 문소리·이하늬·한예리, 가수 제이미·황소윤 등을 만났다. 배우 문소리는 외모 고민을 털어놓는 이에게 "미디어와 예술에도 책임이 있다. 더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고, 더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야 한다"며 위로했다. 코미디언 박미선은 슬럼프에 빠진 독자에게 "아주 작은 일이라도 괜찮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좋은 디지털 콘텐트는 어떤 걸까. '사적대화'를 진행하며 가장 처음 한 일은 콘텐트를 수신하는 사람, MZ세대와 소통하며 그들이 지금 가진 고민에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적대화' 영상의 주제는 매번 엘르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받은 고민들을 토대로 결정했다. 또 해당 회차 멘토의 인생관을 담은 인터뷰 확장판은 엘르 웹사이트에 글과 사진, 영상과 함께 담아 디지털 매체라는 특성을 오롯이 살렸다.

 

때로는 우리가 하는 고민을 다른 이들도 견뎌냈다는 사실만으로 커다란 위로를 받기도 한다. 엘르의 '사적대화'는 여성 멘토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칠 무대다. 이제 막 한 걸음을 떼었을 뿐이지만 마라톤을 뛰듯 긴 시간을 천천히 달렸을 때 더 많은 목소리가 모여 크고 강한 메시지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초혜 에디터 JTBC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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