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 논설위원의 글쓰기 기초 영상 공개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1.06.10
코로나19로 대면 교육 줄어 글쓰기 가르쳐달라 요청에 영상 20개 제작해 e메일 배포

지난달 31일. 특별한 e메일 한 통이 중앙일보 이슈팀 기자들에게 도착했다. 제목은 <이상언 논설위원의 실전 글쓰기 영상 공유합니다>.

 

영상 기획의 첫 시작은 중앙일보 사회2팀 곽재민(시경 캡) 기자가 이끄는 이슈팀 기자들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올해 초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선후배 간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기자들의 기본 역량인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곽 기자는 2018년 어느 날 서소문 J빌딩 9층에서 펼쳐진 한 장면을 떠올렸다. 당시 사회부장이었던 이상언 논설위원이 자료실에서 부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글쓰기 강연이었다.

 

장고 끝에 수락한 이 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트를 생각해 냈다. 그는 “기획안에서 제목을 ‘지도 별로면서’라고 쓸 정도로 ‘글쓰기 강의’를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일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다른 분이 하시겠지’하고 거절하는 것은 조금 비겁한 처사 같았다"며 "제가 기사를 쓰며 어려웠던 것들,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들을 얘기해 주면 안 들은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e메일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10개로 총 20개 영상 중 전반부에 해당한다. 전반부는 기사 형식이나 기사 쓰기 전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후반부는 중앙일보가 정한 여러 규칙, 명칭이나 시간, 날짜처럼 우리가 가진 고유의 표현 양식들을 소개한다. 이에 더해 이 위원이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와 노하우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위원은 "예전에는 대면하는 문화가 많았고, 저도 선배에게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그런 문화가 여러 여건상 많이 줄었다"며 "저 또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인지라 어떻게 전달할까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것이 정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제가 한 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영상에서 이런 말을 들은 것 같아’하고 기억해 준다면 다행이겠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후반부 영상 10개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에 대한 문의는 중앙일보 행정팀에 하면 된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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