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엄마 찾기로 한인 입양인 응어리 푼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1.07.01
유튜브 '룩킹포맘' 프로젝트 한인 입양인 10명 인터뷰 "새로운 인식 전환 계기 되길"

"40년 전 헤어진 순옥이 엄마를 여러분이 함께 찾아주세요."

 

미주중앙일보가 미국 내 한인 입양인들의 '엄마 찾기' 프로젝트 '룩킹포맘(Looking for Mom)'을 시작했다. '룩킹포맘'은 미국 내 주요 입양인 모임과 단체를 통해 선정한 10명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뤄진 입양인 보도 대신 개별적이면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한국전쟁 뒤 60여 년 동안 해외로 보내진 입양아는 대략 20만 명.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1950~60년대부터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룬 90년대 중·후반에 입양된 사람들까지, 나이도 다양한 이들은 대부분 엄마, 아빠가 돼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들에게 유일하게 남은 '응어리'는 "엄마가 보고 싶다"는 것.

 

 

주한미군 복무 경력을 가진 제시카 손 퍼렐(한국명 마리아 손·오하이오 거주)은 인터뷰에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30여 년 전 제 어머니가 겪었을 아픔과 혼돈을 깨닫게 됐다"며 "어려서는 '선택'이라고만 여겼던 엄마 찾기가 이제 큰 소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곧 영어교사로 한국 파견을 앞둔 셰리 워드(한국명 홍순옥·애리조나 거주)는 "엄마를 만난다면 '난 잘 지냈다'고 안아드리고 싶다"며 "하지만 혹시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셨다면 남아 있는 가족분들과 만나게 해주시고, 제 뿌리를 찾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미주중앙일보 N팀(차세대팀) 최인성 팀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의 입양 기관들은 유독 친부모 정보를 공유하는 데 인색하고, 선택적으로만 협조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내 관련 기관 및 단체에도 새로운 자극과 인식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koreadaily.com),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현지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룩킹포맘' 서포터 그룹이 입양인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노래와 춤, 악기 연주를 영상 중간에 선보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서포터 그룹 리더인 캔데이스 최(16·JFK고) 양은 "그룹을 조직하고 영상을 만들며 한인 2세로서 배우게 된 것이 너무 많다"며 "힘겨웠을 입양인 언니, 오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한국 내에 있는 입양인 가족들이 영상 내용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주중앙일보 N팀(choi.inseong@koreadaily.com, 미국 (213)637-7150)으로 적극적인 문의와 제보 바란다.

최인성 팀장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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