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임직원 목소리라고? 소리로 듣는 영화 ‘사운드 무비’
메가박스 중앙사보 2021.07.01
첫 작품 ‘서프 비트’ 선보여 모든 배역에 사우 직접 참여

"대리님, 이 대사 한번 읽어봐 주실래요?" "이 장면에서 아이를 어르듯 읽어주세요."

 

지난 5월 초 메가박스 사무실에서 심심찮게 들렸던 소리다. 메가박스 '사운드 무비'의 배역을 찾기 위해서다. 이 서비스를 제작한 이희연 디지털마케팅팀 사원은 "배역에 맞는 목소리를 찾기 위해 매일 사무실에서 귀를 쫑긋 세웠다"며 "어울리는 목소리다 싶으면 시나리오를 들고 가 읽어 달라 부탁하는 게 제 일이었다"고 말했다.

 

6월 18일 메가박스가 오디오 콘텐트 '사운드 무비'를 내놓았다. 사운드 무비는 10분 내외의 쇼트 폼(Short Form) 오디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짧은 시간과 오디오라는 특성 덕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M2, MX 등 사운드 특화 상영관을 운영하고, 돌비 시네마를 론칭하는 등 그동안 음향에 집중해 온 메가박스의 새로운 사운드 기반 서비스다.

 

사운드 무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효과음과 배경음에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이 사원은 "원작에서는 '건물에 들어갔다'고만 나오는 장면도 발소리나 엘리베이터 소리, 웅성거리는 소리를 삽입해 듣는 사람들에게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필요한 효과음을 찾다 찾다 녹음실에서 혼자 어깨를 밀치고, 신발 신는 소리를 내며 직접 소리를 녹음했던 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서비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메가박스 임직원이 직접 다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사원은 작품 선정부터 시나리오 각색, 캐스팅과 녹음 등 콘텐트 기획과 제작 전반을 도맡아 했다. 목소리 연기는 메가박스 임직원들이 맡았다. 연기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약 20여 명. 이 사원은 "캐스팅을 위해 사무실 안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은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 처음 해본 일인 데다 서로 초면이라 녹음할 땐 다들 어색해했지만, 직원들이 먼저 열정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해 오고 녹음도 날이 갈수록 능숙해져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주연으로 연기한 정영경 배급팀 사원은 "목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해 처음엔 톤 조절이 어색했지만 어느새 캐릭터에 몰입해 '한 번 더 할게요'라고 외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참여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연 유상혁 총무팀 사원도 "학원에 다닐 만큼 성우를 꿈꿔 왔는데 주연으로 참여하게 돼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운드 무비로 공개된 첫 작품은 '서프 비트'다. '서프 비트'는 초능력을 가진 세 '미다스' 주영과 도영, 태이의 이야기로, 총 8편으로 구성됐다. 이 사원은 "앞으로 메가박스가 가진 IP 외에도 미처 영화화되지 못한 시나리오나 독립 서점 및 독립 출판사에서 내놓는 독창적인 색깔의 중·단편 소설을 사운드 무비로 녹여낼 계획"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콘텐트를 주기적으로 제작·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사운드 무비 '서프 비트'는 메가박스 앱에서 들을 수 있다. 서비스 론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은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추후 콘텐트는 메가박스 포인트로 구매, 청취할 수 있도록 서비스된다.

이은지 사보기자 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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