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극장 맞아?"
메가박스가 다양한 협업으로 극장을 넘어 새로운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유행 속에 '집객(集客)'을 목표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이다. 영화관 로비에 펍(pub)을 열고 상영관을 실내스포츠 경기장으로 개조했다. 언뜻 상상이 되지 않는 이색 조합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 제주도 아니야? 신촌점 '제주맥주 플래그십 스토어'
메가박스 신촌점에선 "진짜 제주도 같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곳 로비에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차려졌기 때문. 마치 제주도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인테리어 덕에 문을 열자마자 '사진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제주맥주의 대표 에일 생맥주와 피자, 크런치 텐더, 맥앤치즈 등 다양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김채영 운영기획팀 차장은 "단순히 영화를 기다리는 공간이 아니라 먹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상영관에서 주짓수를! 코엑스점 '몬스터짐 아레나'
코엑스점은 에너지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피트니스 기업 '몬스터짐'과 함께 상영관 하나를 개조해 국내 최초 실내스포츠 전문 경기장 '몬스터짐 아레나'를 열었다. 지난달 오픈 후 같은 달 3일과 11일 주짓수 챔피언십과 폴스포츠 대회를 각각 성황리에 개최했다. 종목에 따라 변화하는 무대와 방송 중계에 최적화한 미디어 인프라를 자랑한다. 앞으로 보디빌딩, 팔씨름, 비보이 챔피언십 등 다양한 경기를 펼치며 실내스포츠 마니아의 성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