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웹·앱 전면 개편 … 광고는 빼고 다양한 편의 제공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1.09.02
깔끔하고 시원한 기사 페이지 통합 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

중앙일보가 지난 8월 21일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의 콘텐트 소비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변화는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경쟁력 있는 자체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따른 것이다.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중앙일보 충성 고객에게는 모아 보기, 하이라이트, 앱 내 광고 제거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웹페이지다. 전체적으로 시원하게 바뀌었다. 홈 화면을 주제별(모듈별)로 배치해 다양한 이슈를 따라가기 힘든 이들이 손쉽게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와 칼럼, 버티컬 서비스를 각각 오렌지·청록·파란색으로 구분해 사용자가 페이지의 성격을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인다. 개별 기사 페이지도 깔끔해졌다. 광고와 추천 콘텐트가 있던 공간을 과감히 빼고, 1단으로 기사만 배치했다. 댓글과 북마크 등 독자가 기사를 읽으며 하는 여러 행동들은 기사 오른쪽 옆으로 몰아 몰입도를 높였다.

 

8월 21일 개편한 중앙일보 웹페이지

 

중앙일보 회원으로 로그인하면 더 많은 기능을 만날 수 있다. '내 구독'과 '보관함' 메뉴를 통해 내가 구독하는 버티컬 서비스, 구독한 기사, 북마크한 부분, 기사를 읽으며 직접 표시한 하이라이트 등을 쉽게 모아볼 수 있다. 특히 중앙일보 앱으로 로그인해 기사를 보면 화면에서 광고가 모두 사라져 더 편하게 기사와 서비스를 볼 수 있다.

 

회원 전용 콘텐트인 팩플(IT 이슈), 앤츠랩(주식 정보), 헬로 페어런츠(보육 정보) 등도 제공된다. 이정재의 대권무림, 백성호의 현문우답 등도 홍보 기간을 거친 후 로그인해야 볼 수 있는 콘텐트로 전환된다. 인기 인터렉티브 콘텐트인 '우리동네 출산축하금' '정치 성향 테스트' 등도 앞으로 로그인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중앙일보를 찾는 방문자를 수치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통합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다. 기존에는 기사 출고 뒤 포털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PV(사용자가 웹페이지를 열람한 횟수)를 주로 분석했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이용자가 기사를 읽으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제공한 서비스는 어떤 포인트를 더 공략해야 하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도메인 주소를 joongang.joins.com에서 joongang.co.kr로 바꾸고 기존 조인스 회원과 별도로 운영하는 회원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점도 더 촘촘한 이용자 분석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국내 언론사에서 이처럼 구독을 내세운 개편은 처음이다. 그만큼 내·외부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과 기능 또한 다양했다. 육근영 중앙일보 기획1팀장은 "구독했을 때 이후 서비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준이 다양해 이를 정리하고 구현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며 "가급적 많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넣었지만 실무적으로는 꽤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편은 일단 '유료화'까지 가는 '중간 다리'이자 일종의 환경을 스스로 구축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구독 상품 환경을 설정하거나 방문자 데이터 관련 기능을 더 보강하는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작업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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