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아는 형님’의 원동력은 안 맞는 듯 맞는 ‘환장의 케미’
JTBC 중앙사보 2021.10.07
JTBC 최장수 예능으로 우뚝 멤버 7명 찰떡 호흡이 비결 뒤잇는 신규 예능 라인업 풍성

JTBC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지난 2일 300회를 맞이했다. 2015년 12월 5일 첫 방송된 '아는 형님'은 '형님 학교'라는 신선한 포맷을 선보이며 JT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출연진들은 6년 동안 '아는 형님'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단연 멤버 일곱 명의 끈끈하고도 ‘환장할’ 케미를 꼽는다. 김영철은 “진짜 친구처럼 묘하게 맞는 듯, 안 맞는 듯하다”며 “7명의 멤버가 조화와 부조화 사이에서 미묘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 역시 “맞다. 사실 우리는 너무 다르다. 이렇게 다른 일곱 명의 예능인이 때론 마음이 잘 맞다가 안 맞다가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환장의 케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장의 케미’를 선보이는 출연진이 맞는 300회 소회는 어떨까. 강호동은 “나도 모르게 한층 성장 한 것 같다.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전하는 동생들 덕분에 어느새 나도 좀 더 유연해 졌다”며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멤버들과 함께하다 보니 프로그램 내적으로도 풍성해지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여러 회차가 쌓인 만큼 신선함에 대한 고민은 작가와 PD 등 제작진의 몫이다. 중앙사보와의 인터뷰(2019년 10월호)에서 “300회에서도 웃으며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던 황선영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여러 시도들이 코로나19로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 작가는 “'형님 학교'라는 틀 안에서 커리큘럼에 맞춰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 하는 상황이 됐다”며 “(변화를 위한) 회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봄 오리지널 콘텐트 ‘아는 형님 방과후 활동’을 통해 변화의 씨앗을 조금씩 틔워 나가던 ‘아는 형님’은 300회를 기점으로 새 터닝 포인트를 준비하고 있다.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최창수 PD는 "'아는 형님'은 형님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포맷”이라며 “'형님 학교'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부터 ‘아는 형님’은 토요일 밤 7시4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한편 ‘아는 형님’이 6년 동안 장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동안, JTBC의 다른 예능들도 시청자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 는 프로그램은 물론,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 관계를 관찰하는 예능 도 인기를 끌었다. ‘악마의 편집’에 기대지 않고 음악 자체의 감동을 오롯이 전하는 ‘비긴어게인’ ’슈가맨’ ‘히든싱어’ 등의 음악 예능도 큰 화제를 모았다.

 

10주년을 맞이한 JTBC 예능은 더욱 커진 감동과 웃음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10월 18일부터 배우 최지우와 차인표가 팝업 레스토랑을 연다.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시고르 경양식’에서다. 음악이 주는 감동도 이어진다. 9월 28일 첫 방송한 ‘풍류대장’은 국악이 가진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음악 예능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는 수요일 밤 9시, 요리 서바이벌 ‘쿡킹’은 목요일 밤 9시에 만날 수 있다.

조유진 사보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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