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스 바자 25주년 현수막, 에코백으로 재탄생
HLL 중앙사보 2021.10.07

가로 20m, 세로 29m 크기의 초대형 현수막이 작업실 안으로 둘둘 말려 들어온다. 기다란 작업대 위에 오른 현수막은 에코백 사이즈에 맞게 재단된다. 하퍼스 바자 로고가 박힌 라벨과 함께 박음질을 마치면 튼튼한 가방으로 거듭난다. 폐기 신세에 놓였던 현수막이 하퍼스 바자 코리아 창간 25주년 기념 에코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순간이다.

 

두 달 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E빌딩 한쪽 벽에 스물다섯살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2주 동안 도산대로 한 편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했지만 게시 기간이 지나자 이내 쓸모없는 물건이 됐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

 

보통 폐현수막은 소각을 한다. 이때 유해 물질과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썩지도 않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퍼스 바자는 이를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비영리 민간단체 ‘녹색발전소’와 함께하기로 했다.

 

조세경 하퍼스 바자 편집장은 “환경 이슈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는 매체인만큼 이번 현수막 에코백 역시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퍼스 바자가 만든 에코백은 ‘쓰레기없지도’의 제로웨이스트샵과 알맹상점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 매장은 홈페이지(shh-campaig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에코백
박애나 디렉터 하퍼스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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