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주목한 '메이드 바이 중앙' 콘텐트 속속 탄생 ② 솔로지옥
JTBC 중앙사보 2022.02.10
IP 마켓 리더의 큰 꿈에 한발 다가서 "솔로지옥 시즌 2도 긍정 검토 중" JTBC 김재원·김나현 PD

김재원·김나현 JTBC PD가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이 한국 예능 처음으로 전 세계 시청 순위에서 최고 4위까지 오르며 지난 연말·연초를 뜨겁게 달궜다. 완벽한 남녀 12명이 외딴 섬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공감을 사며 6200만 시간을 훌쩍 넘는 콘텐트 총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초기 기획안을 작성한 김재원 PD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예능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썼다는 사실이 와 닿지 않았다. 요즘은 5분만 재미없어도 꺼버리는 게 콘텐트 소비 양상인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

 

‘솔로지옥’은 JTBC 사내 기획안 공모에서 출발했다. 김재원 PD는 "'장르만 코미디'를 담당하고 있을 때 무인도 촬영이 있었는데, 찍은 영상을 보니 섬이 너무 예뻤다. 제가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인데, 그 소재와 무인도를 섞어 보면 좋겠다 생각해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김수아 CP의 조언에 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선보이게 됐다.

 

‘솔로지옥’을 제작한 김재원(왼쪽)·김나현 PD

 

'무인도'라는 공간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설정과 남녀 참가자 서로의 마음이 맞아야 '천국도'로 갈 수 있다는 설정은 출연자들이 빠르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재원 PD는 "첫날부터 세 커플이 탄생했는데, 이건 저희의 시뮬레이션상으로 굉장히 낮은 확률이었다"면서 "당연히 현장에서는 플랜B까지 준비하니 촬영에 무리는 없었지만 둘째 날에도 세 커플이 천국도를 가니까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팅 프로그램의 묘미가 사랑이나 질투심 혹은 그에 따른 열패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 세팅 자체가 이런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인도에 펼쳐진 '지옥도' 세트는 윤진희 JTBC 방송미술팀장을 비롯한 방송미술팀의 작품이었다. 김나현 PD는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숙소와 식당, 데이트 스폿들이 훨씬 예쁘게 나왔다. 지옥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불기둥이나 여러 오브제를 사용해 콘셉트를 살려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화려한 영상과 달리 섬에서의 촬영은 절대 쉽지 않았다고. 김나현 PD는 "출연자들은 최대한 좋게 지원해 주려고 했지만, 스태프가 지내기엔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었다. 촬영 기간을 줄이고 싶을 정도였다"면서 "도시락 같은 사소한 것도 배로 공수해야 하다 보니 스태프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배로 오갔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원 PD는 "밤에 배가 운항을 하지 않다 보니 총 인원의 20%만 남아서 지옥도 촬영을 진행했다. 인력도 적은데, 밤에 갑자기 출연자들이 둘씩 쪼개져서 데이트하는 상황이 생기자 카메라가 모자라 다 담지 못한 적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 두 PD에게 올해 계획을 묻자, 김재원 PD는 "'솔로지옥' 시즌2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데 확정되면 올해 여름에도 무인도에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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