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도 공유 좌석 앉았다, 의사결정 빨라졌다 … 럭셔리부문의 트렌디한 실험 1년
HLL 중앙사보 2022.03.03
공간·업무 효율성 더 높아져 MZ 주축 '영 보이스'도 도입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JTBC PLUS 럭셔리부문의 실험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임원실을 없애고 공유 좌석을 사용하도록 한 지 1년 만의 결실이다.

 

럭셔리부문은 지난해 초부터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MZ세대의 직장 및 일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대두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근무 환경 변화가 가속화함에 따른 고민이다. 수직적이고 정형화된 기존 조직에서 소통, 자율성,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선택한 제도는 바로 '공유 오피스'다. 임원실은 물론 개인 지정석, 본부장실을 폐지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차 출퇴근,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E빌딩에 마련된 공유 오피스. 강주연 부문대표를 포함해 전 임직원이 섞여 근무한다.

럭셔리부문은 공유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왜 하냐"는 의견부터 형평성에 대한 불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 산만한 업무 분위기와 자리 고착화 등 부정적인 의견이 71%에 달했다. 사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공유 오피스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행 과정에서 개선 및 보완했다.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직원들이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수평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불필요한 회의나 소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지고, 업무 방식이 크게 간소화되는 등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강주연 부문대표는 "방 안에 갇혀 있을 때보다 이렇게 나와서 직원들과 섞여 근무하니 훨씬 더 직원들과 연결돼 있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배우 공유의 사진을 이용, 위트있게 내건 공유 오피스 안내문

직원들의 반응도 180도 달라졌다. 공유 오피스 도입 7개월 뒤인 지난해 연말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된다" "조직문화가 변하고 있다" 등의 긍정적인 답변이 66%로 나타났다. 세부 의견으로는 "사무 공간이 깨끗해졌다" "트렌디하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로 변하면서 의사소통이 빨라졌다"는 평이 나왔다.

 

럭셔리부문은 공유 오피스 도입과 함께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정책·사업에 반영하는 '영 보이스'를 시행했다. '영 보이스'는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25~34세 실무자로 구성한 소통 기구다. 신규 서비스 사업의 네이밍 같은 회사의 주요 이슈나, 인사 평가 제도 개선과 같은 정책을 결정할 때 실무자들의 의견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관점에서 추가로 고려할 부분은 없는지 직접 의견을 낼 수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조직문화로 변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이나 제도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무실에 아케이드 게임기와 농구대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반영돼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럭셔리부문은 앞으로도 더 많은 직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며 공유 오피스와 '영 보이스'를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정우 대리 JTBC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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