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호 위원 '조해주 사표 반려' 단독 보도로 사장상 수상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2.03.03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2월 24일 중앙일보 사장상을 받았다. 팀이 아닌 개인이 사장상을 단독으로 받는 건 2015년 고대훈 제이프레스비즈 대표의 수상 이후 약 7년 만이다. 강 위원은 지난 1월 19일부터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사표 반려 소식과 선관위 내부 분위기, 조 위원의 사퇴 내막까지 잇따라 단독으로 보도하며 이 이슈를 전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포상위원회는 강 위원의 단독 보도가 선관위의 독립성 유지와 공정선거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장희 대표(왼쪽)와 강찬호 논설위원

 

이번 보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강찬호 위원은 청와대가 조해주 위원의 후임자를 검토 중이었던 지난해 11월부터 이 이슈에 주목했다. 그는 "대선이 코앞인데 선관위 인사에 계속 논란이 있으니 선거 중립성을 상당히 해칠 수 있어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시한 결과 청와대가 관례를 벗어나 조해주 위원의 연임을 검토했다는 사실까지 포착한 것이다.

 

1월 19일 단독 보도 이후 타사에서 연일 기사를 받아 보도한 것은 물론, 선관위 내부에서도 큰 파장이 일었다. 첫 보도 다음 날인 1월 20일 2900명의 선관위 직원들이 단체로 조해주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편지를 조 위원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 또한 강 위원이 편지 전문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강찬호 위원은 "보통 선관위 공무원들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양순한 편이라고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들고일어났다면 이번 인사가 얼마나 실무진에게 큰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이번 보도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회복됐다" "안정적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다" 등의 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강 위원은 “대통령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니 단일화나 여러 향방을 결정짓는 이슈가 여럿 있을 것”이라면서 “생생하고 흥미 있게 뉴스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강찬호의 투머치토커’를 비롯한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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