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이 중앙에 제언했다 “벤치마킹하지 마라, 시초가 되라”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22.05.04
인력개발팀·폴인팀 공동 기획 전 임직원 디지털 트렌드 교육 첫 세미나에 700명 접속 성황

“모두가 디지털 방법론을 수용해야 합니다. 앞으로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지 못하면, 내(가 가진) 역량이 제한될 겁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빌딩 11층 스튜디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카메라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DX)의 출발, 데이터로 세상 읽는 법’을 주제로 진행된 중앙그룹 임직원 대상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다.

 

지난달 26일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송출한 임직원 대상 세미나 'Trend Insight' 실황.


송 부사장은 소셜 빅데이터 전문가다. 매달 1억 건이 넘는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20년째 해오고 있다. 스스로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를 자처한다. 『그냥 하지 말라』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런 ‘셀럽’이 중앙그룹 임직원만을 위한 사내 교육에 나선 것이다.

 

이날 라이브는 중앙홀딩스 인력개발팀과 중앙일보 폴인팀이 기획했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 원년’을 맞아 실제 DX 트렌드를 체감할 기회를 그룹 동료들과 나누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준비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송 부사장의 강의는 명쾌하고 거침없었다. 그는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인용하며, 중앙그룹의 미래가 “디지털 문해력에 기반을 둔 ‘고유성(오리지널리티)’에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의 무게중심이 미디어에서 콘텐트로 옮겨 가 고유성 확보가 필연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존 것을 벤치마킹하지 말고, (스스로) 시초가 될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된 시간(40분)을 훌쩍 넘긴 송 부사장의 ‘열강’에 임직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오전 업무가 한창 바쁠 시간이었지만 전 계열사에서 총 700여 명이 강의를 지켜봤다. 유튜브 창에는 400개 넘는 실시간 댓글이 달렸다. ‘(송 부사장이 강조한) 재창조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유튜브 채널과의 (콘텐트) 차별 전략은 무엇인지’ 등 직무와 직결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중앙그룹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하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를 묻기도 했다. 송 부사장은 이에 ①모두가 디지털 방법론을 수용할 것 ②수평적인 조직 문화·구조를 갖출 것 ③성과를 공평히 전달할 체계를 고민할 것 ④글로벌을 겨냥한 콘텐트를 연구할 것을 조언했다.

 

세미나 시작 전 스튜디오 안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폴인팀

라이브가 끝난 뒤 설문조사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한 임직원은 “코로나19로 2년간 사내 교육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세상을 더 알고 싶은 갈증을 해소하는 시원한 시간이었다”는 피드백을 남겼다. “데이터로 접근해 세상의 변화를 알아가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 미디어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참여할지 고민할 수 있었다”는 임직원도 있었다.

 

중앙홀딩스 인력개발팀과 중앙일보 폴인팀은 연말까지 사내 교육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처럼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트렌드 인사이트)를 격월로 진행하고, 다양한 테크·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뉴스레터(트렌드 인사이트 레터)에 담아 매월 1, 3주 수요일에 전할 예정이다.

 

김한별 중앙일보 Product담당 겸 폴인팀장은 “폴인은 2018 년 론칭 후 현재까지 1600여 건의 비즈니스 트렌드 콘텐트를 생산해 B2C(유료 구독)와 B2B(기업체 HRD 교육)로 서비스해 왔다”며 “그간 쌓아온 콘텐트와 인적 네트워크, 교육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그룹 동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에디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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