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직관에 1만4000명 몰려 “KBO보다 인기 많네”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22.09.01
1차·2차 예매 오픈 동시 매진 수익 일부 야구 발전 기금으로

“왜 내 눈앞에 나타나~.”

 

가수 김범수의 노래 '나타나'가 1루 응원석에서 울려 퍼지자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관중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쳤다. “박!용!택!” 지난달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U-18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다.

 

이날 고척돔을 찾은 관중은 총 1만4516명(티켓 발권 수 기준). 올해 KBO 리그 평균 관중이 8000명 내외인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흥행이었다. 육안으로도 외야 일부를 제외하면 4층까지 빈 좌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구장 인근은 경기 2시간 전부터 들썩였다. 최강 몬스터즈의 유니폼을 입고 온 팬은 물론, 12개 구단 유니폼을 제각각 입고 온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정규리그 올스타전을 방불케 했다. 관중들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 내내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고, 응원도구와 현수막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JTBC ‘최강야구’ 직관 이벤트에서 최강 몬스터즈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

직관에 대한 관심은 3차에 걸친 티케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9일 5000장이 풀린 1차 예매가 1분 만에 매진되더니, 12일에 진행된 2차 예매는 오픈과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시리즈 티케팅보다 어렵다” 는 반응까지 나왔다.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까지 네 번씩 돌려 본다는 ‘찐팬’ 전상수씨는 “1차 티케 팅은 실패했는데, 얼떨결에 취소표를 겨우 얻어 올 수 있었다”면서 “이승엽 감독의 오랜 팬인데 그라운드에 선 모습도 오랜만에 보고, 레전드 선수들의 경기 모습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꼭 이겨서 내년, 내후년까지도 이어지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직관 이벤트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두 달간 진행한 프로젝트다. 아마추어 야구팀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9월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U-18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확정하고, TF를 꾸렸다. 장시원 스튜디오C1 대표는 “프로 경기가 아닌 이벤트성 행사를 많이 보러 올까 의구심을 갖고 준비했는데 팬들이 매진이라는 결과로 화답해 줘 제작진 모두 놀랐다”면서 “우리 콘텐트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돼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막 공식 연습을 시작한 야구 꿈나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최재호 U-18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닌데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선수들의 기대가 크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최강야구’는 경기 전, 이날 거둔 관중 수익 일부를 아마추어 야구 발전 기금으로 기부해 이벤트의 의미를 더했다.

 

장 대표는 “팬들이 경기장에 다양한 현수막을 들고 왔는데, 그 안에 지금까지 몬스터즈가 걸어온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어 제작진과 선수단 모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더 진정성 있는 이야기, 재미있는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직관 이벤트의 소감을 전했다.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대 U-18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는 오는 10월 중 방송 예정이다. 자세한 경기 결과는 월요일 밤 10시30분에 방송하는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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