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우승컵 안은 중앙일보, 첫 우승 노리는 JTBC “마지막인 것처럼 뛰겠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2.09.01
중앙일보·JTBC,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 출정기

오는 9월 24일,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오랜만에 참가하는 대회에 앞서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앙일보, JTBC 축구팀이 중앙사보로 각각 출정기를 보내왔다.   /편집자

 

중앙일보 축구팀이 2015년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중앙그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때면, 공교롭게도 중앙일보 축구팀은 기자협회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중앙일보 축구팀은 지금까지 2000년, 2005년, 2009년, 2015년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엔 영자신문인 중앙데일리가 창간했고, 중앙일보 창간 40주년을 맞은 2005년엔 일간스포츠의 최대 주주가 됐다. 2009년엔 중앙일보가 베를리너판으로 전환했고, 창간 50주년인 2015년엔 혁신 보고서를 내고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중앙일보 축구팀의 우승과 회사의 변혁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중앙일보 축구팀은 기자협회 축구대회 우승이라는 작은 위업이 조금이나마 회사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지 않았을까 위안을 삼아 본다.

 

2022년은 디지털 콘텐트 유료화 원년으로 디지털 전면화의 해다. 아마 앞선 혁신의 노력보다 더 많은 고민과 수고가 필요한 만만찮은 과제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승한다면 작은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축구대회가 재개됐다. 시대가 변해 회사 전체가 들썩이는 분위기도 이제 없다. 그래도 축구대회는 중앙일보가 이어온 소소한 전통이다. 다행히 조용한 가운데에서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축구팀 운영이 매우 어렵다. 혹시 축구팀에 애정이 있으신 분께서 후원해 주신다면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이정봉 기자·중앙일보

 

JTBC 축구팀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모여 우승을 향한 열의를 다지고 있다. 

JTBC 축구팀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회에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라인업을 짰다. 유상욱 단장을 필두로 전영희 감독, 서복현 전략코치, 이학진 기술코치, 이상엽 주장이 팀을 이끈다. 특히 신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승훈 기자는 빠른 발로 최전방에서 뛰고 김대호 기자는 땀을 많이 흘려 상대 선수를 불쾌하게 만든다. 윤정주 기자는 특유의 위장 군기로 기죽은 듯 기죽지 않고 최후방을 지킨다.

 

앞서 JTBC 축구팀은 연합뉴스TV와의 연습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서준석 기자의 첫 골에 이어, 이주원 기자가 상대 선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서복현 기자가 캡의 정신으로 헤딩골을 넣었다. 곧이어 만난 YTN과는 4대 4로 비겼다. 정종문 기자의 질타를 군말 없이 받아 왔던 이상엽 기자가 역시 에이스답게 2골을 넣었다. 팀이 3대 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도 성공시켰다. 레전드 오광춘·이종원 기자도 운동장을 누볐다. 무릎이 아프지만, 쓰러져도 운동장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수있지만 후배들과 함께 뛰는 매 순간이 즐겁다.

 

첫 경기는 9월 24일 오전 11시20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한국일보와 만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오후 4시 같은 곳에서 신아일보와 붙는다. JTBC 축구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상엽 기자·JTBC

이정봉·이상엽 기자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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