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중앙그룹 2022 C2 포럼
중앙홀딩스 중앙사보 2022.10.06
“왜 1등 못하나” 화두 던지며 임원에 ‘마켓리더 방법론’ 제시 “시장 지배자 규칙 넘어서라” 참석자 “누군가 했어야 할 얘기” 계열사로 메시지 확산 기대

 

“높이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이 모인 지난달 15일 ‘2022 C2 포럼’.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던진 ‘문장’이다. “뛰어난 인재들이 항상 비장한 각오로 경쟁에 임해 왔는데 왜 우리는 시장의 선두에 서지 못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였다. ‘그물’은 시장 기득권자들이 만든 ‘기존 질서’를 의미했다. 홍 부회장은 “이기기 위해서는 남이 정해놓은 룰 안에서 싸움을 해선 안 된다”며 “상대가 원하는 질서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즉 그들이 쳐놓은 그물보다 높게 날아 오름으로써 상대를 당황케 해야 경쟁을 주도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득권자들이 후발주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쳐놓은 그물을 뛰어넘어야 ‘마켓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C2 포럼에서 강조한 키워드 ‘1등’ ‘선두’는 홍 부회장이 올 신년사부터 강조한 ‘마켓리더’의 다른 표현이다. 신년사에서 홍 부회장은 “더 이상 1등 사업자를 견제하는 전략, 그저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만족하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가 마켓리더가 되는 꿈을 꿔야 한다”고 했다. 이는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네오중앙’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미래 시장에서 확고한 마켓리더가 돼 트렌드를 선도하고 우리가 그 트렌드의 표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는 모두 ‘높이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문장과 일맥상통한다. 신년사가 목표의 설정이고, 네오중앙이 목표를 위한 조직문화 혁신이라면, C2의 메시지는 그룹 리더들에게 전하는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홍 부회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론으로 ▶항상 상대방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상상을 하고 나의 방식을 상대에게 적용할 것 ▶최소 비용, 최대 이익의 가치를 추구할 것 ▶빠른 판단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배짱을 기를 것을 제시했다.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이 휘닉스 평창 호텔에서 열린 C2 포럼에서 '승자의 신념'을 주제로 한 CEO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엔 계열사 임원과 배석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홍 부회장은 ‘1등 프리미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목표라는 것이다. 홍 부회장은 “1등이라서 얻는 이익은 2등과 비교할 때 현격하게 크다”면서 “1등은 1등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일을 쉽게 풀어낼 수 있고, 변화하는 시기에 가장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C2 포럼은 중앙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의 리더십 고양을 위한 연례 워크숍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휘닉스 평창호텔에서 다시 개최했다. 그룹의 지속가능함을 넘어 마켓리더가 되기 위한 리더십을 갖자는 의미로 ‘새로운 도전(Challenge)과 실질적인 변화(Change)’를 주제로 삼았다. 홍 부회장은 C2 포럼 때마다 우리 그룹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화두를 던져왔다. 2017년엔 ‘불확실성 시대의 리더십’, 2018년엔 ‘찰(察)과 이(利)’, 2019년엔 ‘권위주의의 종말’을 주제로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얘기했다.

 

이날 그룹 임원들은 홍 부회장의 CEO 메시지에 앞서 ‘시장에서의 경쟁’을 테마로 한 게임을 통해 ‘마켓리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7~8명씩 팀을 나눠 거래할 물품을 확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임이다. 상대방 몰래 거래 물품의 양과 종류를 최대한 확보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오직 1등 팀에게만 시상을 했다.

 

그룹 임원들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테마로 한 게임을 통해 '마켓리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7-8명씩 팀을 나눠 거래할 물품을 확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임이다.

 

이후 참석자들은 CEO 메시지를 통해 ‘1등 리더십’에 대해 듣고 의견을 나눴다. 포럼에 참석한 한 계열사 대표는 “우리가 왜 1등을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우리 조직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였지만 누구도 대놓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계열사 직원들과도 이를 논의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시장의 냉혹함을 환기할 수 있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단순한 전략에 머물지 않고 경쟁자를 뛰어넘는 냉정하고 치밀한 1등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켓리더 달성을 위한 중앙그룹 리더들의 고민은 C2 포럼 이후에도 계속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에서 느낀점을 바탕으로 리더십의 나아갈 방향을 강구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된 생각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그룹 임원 대상 월례 세미나인 CEO 인사이트 포럼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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