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 오프라인에서 독자와 필진이 만나 삶의 지혜가 ‘이어지다(以語智多)'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2.10.06
중앙일보 씽크팀 기획 행사 윤대현 교수 등의 명강 인기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일빌딩 지하의 카페 꼼마. 여기서 독자와 ‘나는 고발한다’ 필진이 만나는 자리 ‘이어지다(以語智多)’가 열렸다. 행사를 기획한 중앙일보 씽크팀은 ‘나는 고발한 다’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는고발한다’를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 이름을 ‘이어지다’로 정했다. ‘언어로 지혜를 쌓는다’는 한자 의미도 더했다.

 

‘이어지다’는 중앙일보 씽크팀이 지난 2월 선보인 ‘나는 고발한다’의 필진과 독자들을 한자리에 초대한 이벤트다. 안혜리 논설위원을 필두로, 7월부터 준비했다. 안 위원은 “‘나는 고발한다’가 외부 필진이 많이 참여하고 그 참여로 이뤄지는 기획인 만큼 이분들과 오프라인상에서 만나 네트워크를 쌓으면 훨씬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필진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여서 얼마나 초청에 응할 지 걱정했는데 대부분의 필진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에 진행된 독자 대상 강연과 저녁에 열린 필진 만찬으로 구성됐다. 강연은 중앙일보 및 ‘나는 고발한다’ 독자를 대상으로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와 『지선아 사랑 해』 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교수,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맡았다. 세 강연자는 ‘고난, 그리고 새 삶’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연단에 섰다.

 

지난달 20일 서울시 종로구 카페 꼼마에서 열린 독자 초청 강연. '고난 그리고 새 삶'을 주제로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윤대현 교수가 맡은 첫 강연부터 “번아웃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지인에게 공황 장애가 왔을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오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한 독자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있어 에밀 졸라의 ‘J’Accuse…!’ 에서 따온 ‘나는 고발한다’를 처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면서 “신문을 비롯한 언론사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서 독자와의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아 보여 기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이어진 필진 만찬 행사 또한 4시간 가까이 이어질 정도로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만찬에 참석한 김은혜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워낙 다들 유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가 정말 어려운데 초대해 주셔서 즐겁게 참석했다”고 말했다.

 

‘나는 고발한다’는 앞으로 도 90여 명의 필진이 가진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펼치며 온라인 공론장 조성이라는 목표에 힘쓸 예정이다. 안 위원은 “무엇보다도 ‘나는 고발한다’는 깊이도 있고 현장 성도 갖고 있는 필진들이 만들어 가는 연재”라면서 “필진들과 씽크팀이 무엇을 쓸지 상의도 하고,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과정을 다 좋은 콘텐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고 협조해 주시는 필진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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