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지도 상승, PD와의 인연, 참신한 기획 '국민MC' 사로 잡은 3가지
JTBC 중앙사보 2015.06.08
'파일럿 프로' 맡은 유재석 "JTBC 가면 형이랑 하겠다" 윤현준 PD와의 약속 지켜

‘유재석의 JTBC 입성’. 지난주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뉴스다. ‘국민 MC’ 유재석이 8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파일럿 프로그램(제목 미정) 진행자로 출연한다. 그가 非지상파 프로그램에 MC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출연은 높아진 JTBC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신규 프로그램은 윤현준 PD(제작4팀 부장)가 담당한다. 윤 PD는 ‘비정상회담’과 ‘크라임씬2’의 책임 프로듀서다. 그는 유재석과 과거 KBS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시절부터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을 함께했다. 유재석 섭외 뒷얘기를 윤 PD에게 들어봤다.

 

“그래, 형 (같이) 해보자.” 윤현준 PD와 수십 차례 만난 유재석이 ‘JTBC행’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윤 PD와 유재석은 평소 “형” “재석아”라고 부르는 절친한 사이다. 윤 PD에게 유재석 섭외 비결을 묻자 세 가지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비결은 ‘JTBC의 채널 인지도 상승’이었다. 그는 “JTBC가 이제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좋은 시기다.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JTBC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히든싱어’ ‘썰전’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등 참신한 예능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개국한 지 불과 4년 만에 JTBC가 거둔 성과다.

 

윤 PD와 유재석의 오랜 인연도 한몫했다. 유재석은 “JTBC에 출연한다면 형(윤 PD)이랑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윤 PD는 “재석이가 이번 출연을 확정하기 전까지 그와 수십 차례 만났다”고 공개했다. KBS에서 JTBC로 이직하고 나서도 유재석과 꾸준히 만나고 자주 연락을 주고받아왔다.

 

프로그램의 참신한 기획도 유재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이 맡을 JTBC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윤 PD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소리 들을까봐 내실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윤 PD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유재석의 JTBC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PD는 “조심스럽고 부담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대한 힘을 빼고 하려고 한다. 재석이에게도 늘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PD와 유재석의 ‘환상의 호흡’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반향을 일으켜 정규 편성이 된다면 유재석을 JTBC에서 매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유재석과 JTBC의 장기 동행을 기대해 본다.

임선영 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