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진작 했어야 … 될 콘텐트는 어김없이 된다"
중앙일보 중앙사보 2023.02.02
신문군, 타운홀미팅 열고 전략 공유 “업무에 대한 실질적 인사이트 얻어”

중앙그룹 신문군이 2023년의 시작을 맞아 각 부문별로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올해 경영 목표를 다시 한번 주지하고,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큰 꿈을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자는 차원에서다. 지난달 16일 중앙일보 편집제작부문 주요 간부들이 상암동 중앙일보빌딩 다목적홀에 모였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중앙일보 유료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 (더중앙플러스, 이하 더중플)의 현황을 발표하고, 2023년 세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박장희 대표와 고현곤 편집인, 최훈 주필 등 팀장급 이상 임직원 40여 명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발표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선 더중플 론칭 이후 세 달간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운 편집국과 논설실의 세부 목표를 공유했다. 신용호 편집국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콘텐트 퀄리티를 제고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2025년까지 10만 명 이상 유료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더중앙상’을 수상한 팩플팀은 유료 서비스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박수련 팩플팀장은 ‘지속가능한 유료 저널리즘의 가능성’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출입처가 아니라 이슈와 트렌드, 어젠다 중심으로,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취재해야 소비자가 바라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면서 취재 주제별(옵세션) 담당 기자 배치, 2인 이상의 공동 취재 등을 강조했다.

 

신용호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타운홀미팅 참석자에게 더중앙플러스의 현황과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고현곤 편집인은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트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이 돈을 주고라도 보고 싶은 주제를 해야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고 편집인은 "유료화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고, 이미 제일 앞서 있다"며 "다른 언론사에서 굉장히 겁내는 비장의 카드다. 잘 하면 우리가 언론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장희 대표는 “유료화 프로젝트는 진작 했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될 것 같은 콘텐트는 어김없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팩플과 특수부사람들을 예로 들었다. “좋은 기획 기사, 좋은 아이디어 정도로는 안된다. ‘그거 참 괜찮더라’ ‘나한테 필요한 것’이라는 기억과 기대가 있어야 ‘되는’ 콘텐트가 될 것”이란 당부에서다.

 

모바일서비스부문은 지난달 18일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본부 구성원 120명 전원이 모여 김영훈 모바일서비스본부장의 2023년 전략 발표에 집중했다. 부문 구성원에게 사전에 의견을 받고 박장희 대표와 김 본부장이 답한 자리에선 “더중앙플러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모바일서비스본부의 3, 5, 10년 뒤 역할은 어떻게 될까” “본부 전체가 만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와 같은 다양한 제안과 질문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유료화는 결국 얼마나 많은 경험치를 갖고, 의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팀워크를 발휘하느냐에 달렸다”며 “여기 있는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수준의 조직이 되느냐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문했다.

 

신문군은 중앙그룹 7개 사업군 중 가장 활발히 타운홀미팅을 전개하고 있다. 중앙일보 광고사업부문은 지난달 27일, 중앙데일리와 중앙일보S는 지난달 30일 각각 조직별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중앙일보M&P도 3일 타운홀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신문군의 타운홀미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내일컨퍼런스를 앞두고 열린 바 있다. 동호진 중앙일보 인사팀 리더는 “내일컨퍼런스는 당해 성과를 리뷰하고 차년도 대내·외 환경과 주요 전략을 공유하는 채널로 삼아 대표이사의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며 “타운홀미팅은 그 메시지에 대응한 구체적인 부문별 방향을 발표하고, 대표님의 피드백과 함께 실행 방안을 다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지난해 내일컨퍼런스를 30분 내외의 영상으로 갈음해 핵심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하고 대표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더해지는 과정을 모든 구성원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임직원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행사 후 취합한 참석자 후기로는 “우리 담당, 우리 팀이 어떤 일을 어떤 기조로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업무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큰 전략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였다” 는 호평이 이어졌다.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타운홀미팅을 연례적으로 열 계획이다. 동 리더는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이에 동조해 함께 발맞춰 가자는 것이 타운홀 미팅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하며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은아 기자 중앙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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